<명소>-반구정 임진강나루

‘황복’… 6월 중순 제 철, 임진강나루 ‘인산인해’

입력 : 2020-06-06 18:58:38
수정 : 2020-06-06 18:58:38

-반구정 임진강나루 최정윤 대표가 임진강에서 잡아 올린 황복을 선보이고 있다.


‘황복’… 6월 중순 제 철, 임진강나루 ‘인산인해’
미식가 입맛 당기는 임진강 명물 ‘자연산 황복과 장어’

자유로를 신나게 달리다보면 황희정승 유적지가 있는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당동IC로 진입해 반구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자유로 아래 굴다리로 접어들게 되는 반구정 임진강나루.  

이 곳 입구로 들어서다 보면 작은산 언덕위에 자리잡고 임진강 철책선을 경계로 삼아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6월 중순까지 제 철인 자연산 황복을 맛볼 수 있는 반구정 임진강나루가 미식가들을 반긴다.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임진강의 황홀한 풍경과 함께 반갑게 맞이하는 반구정 임진강나루 최정윤 대표가 반갑게 맞이했다.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벽에 붙어 있는 사진 몇장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전직 대통령을 비롯 수많은 정치인 및 연에인들이 찾아 맛을 봤던 50년 전통 최고 맛집으로 동시에 300명 수용할 수 있는 홀과 100여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도 확보돼 있다.

특히 이곳은 실내에서도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통창으로 만들어진 좌식 단체 룸이 특징으로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주변엔 반구정 임진강나루와 담을 사이에 두고 있는 조선시대 명재상 황희 정승이 임진강을 벗삼아 공부를 하시던 반구정(영당)이 있고, 지척에는 임진각이 있어 최근 개장한 임진각 곤돌라에 탑승, 30여미터 높이에서 투명 유리바닥 아래로 보이는 임진강의 모습을 짜릿함으로 느끼며 민통선 내 안보관광을 즐길 수 있다.(현재는 안보관광 전면통제 중)   
또한 입구에서부터 싱싱한 황복, 장어, 빠가사리, 쏘가리 등 싱싱한 각종 자연산 민물고기들은 수조 가득히 눈요기하기에 충분했고, 임진강이 흐르고 철책선이 보이는 외부 테라스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입맛을 돋우는 많은 메뉴들이 즐비해 있는데 파주장어맛집으로 소문난 반구정 임진강나루의 대표메뉴인 장어가 눈에 띄고, 배에 가시 있고 옆구리 노란 줄무늬가 특징인 황복이 철이라는 것을 주변 좌석을 메운 손님들의 상차림에서 황복이 제철임을 알 수 있었다.


임진강 황복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 비싼 값에도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10종의 복어 중에서도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좀처럼 먹기 힘들었던 자연산 황복이 요즘은 많이 잡혀 맛을 즐기기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최정윤 대표는 “황복은 배에 가시가 있고 옆구리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서해 연안에서 3~5년쯤 자라다가 매년 4월 중순에서 6월 초 산란을 위해 임진강 상류로 이동한다는 황복은 갑각류를 먹이로 하면서 몸에 독을 축적한다”고 황복에 대해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사료를 주로 먹는 양식 황복은 독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치어가 강으로 올라가 성장하면 독이 생긴다. 
산란기에 잡히는 자연산은 3~7년생이 많아 700g 정도로 크다. 반면 양식은 300g 정도로 크기가 작다. 일반인들은 자연산과 양식 황복 맛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자연산에선 솔향이 느껴진다고도 하는데 자연산은 쫄깃한 맛이 강하고 양식은 약간 푸석한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자연산의 음식점 판매가는 ㎏당 25만 원 정도(업소별로 차이 있음), 양식은 절반쯤 한다. 비싸지만 임진강에서 잡히는 자연산 장어구이와 함께 주문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반구정 임진강나루는 직접 기르는 쌈채소와 가지무침, 애호박조림, 꽈리고추 등 밥도둑 반찬들은 집에서 엄마가 해주
는 맛이다. 

실향민에게도 인기가 많을 뿐 아니라 임진강 너머로 보이는 장단반도와 산이 보이는 곳이 북한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고향에 대한  감정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반구정 임진강나루인 것이다. 

장어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돌솥 흑미 콩밥에 구수한 직접 담군 된장찌개에 두부, 호박, 양파, 올갱이 등 돌솥과 함께 나온 누룽지와 감칠맛 나는 김치는 손님들의 또 다른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반구정 임진강나루의 메뉴는 장어, 황복 뿐만 아니라 참게장, 메기매운탕, 쏘가리매운탕, 빠가사리 매운탕 등 각종 매운탕 메뉴들도 각양각색으로 시원함이 넘친다.

한마디로 반구정 임진강나루는 눈으로 그림의 한폭을 담고, 입으로 그윽한 민물의 향을 넘기는 경.이.롭.다 란 표현이 어울려 보인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배윤경 기자 lovebyk@naver.com

예약 문의 : 031-954-9898
주 소 :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 5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