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파주사랑’, ‘나라사랑’··· 파주시호남향우회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송오용 연합회장

입력 : 2020-05-04 20:23:19
수정 : 2020-05-04 20:23:19



회원 자녀 장학금 상·하반기로 확대, 홈페이지 운영으로 향우 간 소통
임원진 회비 대폭 인상, 지회 월례회의 시 연합회장 참석

“40년전 시작한 향우회 활동을 지켜보며 시대는 급변하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화의 바람은 기대치만큼 피부로 닿지 않아 우리 호남향우회에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파주시호남향우회는 1971년 5월, 49년 전 ‘고향사랑’, ‘파주사랑’, ‘나라사랑’ 슬로건으로 발족해 초대 박광일 연합회장 취임 이후 향우 간 끈끈한 정으로 향우회 발전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제32대 송오용(69·사진) 연합회장이 취임했다.

파주시 46만 인구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을 정도로 많은 호남인들이 고향을 떠나 타향인 파주를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며 둥지를 틀고 수대에 걸쳐 화목한 가정들을 이루어 살고 있다.

파주관내 호남향우회는 금촌동, 운정동, 문산읍, 파주읍, 법원읍, 조리읍, 적성면, 광탄면, 월롱면 등 9개 지회에서 약 500여명이 정식 회원으로 등록, 행사 및 경조사를 통해 고향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 무안 출신인 송오용 회장은 1980년 타향인 파주에 첫 발을 디디며 이듬해부터 향우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에 매진하면서 ‘나름 자리를 잡았다’ 라는 표현처럼 사업가로 성공했고, 그 발판을 계기로 국제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 및 다양한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해 오고 있는 인물이다.    

송오용 회장은 임기중 슬로건을 “우리는 하나다”로 정하고 회원과 소통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향우회 발전을 위한 행보는 누구보다 발빠르고 열정이 넘쳐보였다.

특히, 송 회장은 취임 당시 파주시호남향우회 발전과 더 나은 향우회로 발돋음 하기 위해 3000만 원이라는 거액을 연합회에 기부하면서 통 큰 회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거액 기부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업을 더 확대하거나 임기중 꼭 추진해 나갈 사업들이 산재해 있어 개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먼저 취임 직전 총회(임시회)에서 연합회 임원진 60명에 대한 연회비가 일률적으로 10만 원이었던 것을 직위 별로 구분, 회비를 대폭 인상시키는 (안)을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결시켰다.  

그 결과 부회장은 70만 원, 9개 지역 지회장은 50만 원, 감사, 사무국장 등은 30만 원으로 각각 결정짓는 강한 추진력을 보이면서 개혁은 시작됐다.

두 번째로 파주시호남향우회 홈페이지 운영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파주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향우들과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파급효과로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쇼핑몰은 향우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원칙으로 하고 제품 가격은 일반 시중가격보다 저렴하며 시작은 1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현재 준비중) 단 참여 사업체는 약간의 수익금은 향우회 발전을 위해 연합회에 일정 부분 기부하는 조건이다. 

세 번째로는 8년전 시작된 회원자녀 대상 장학금(중·고·대학생)은 현재까지 약 3500만 원 정도로 매년 9명에게 30만 원씩 지급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10명으로 확대 할 예정이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장학금을 연합회 회비로 충당하는 것이 아니라 ‘장학위원회’를 별도로 설립해 기금조성 및 운영해나간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네 번째로는 9개 지회 월례회의 시 연합회장 참석이다. 이러한데는 송 회장이 회원들간 더 돈독하고 소통 및 화합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더해서는 연합회 역할 홍보와 회원 증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신입회원 증강에 큰 역할을 한 회원에게는 호남인을 상징하는 금뱃지를 제작해 총회 때 부상으로 증정할 포상 계획도 세웠다. 뱃지는 회원들의 자긍심과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송 회장 생각이다.  

또한 4년전 송 회장이 출범시킨 골프동우회(파호회)가 현재는 회원 50명이상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지만 침체된 산악회 회원 증강에 노력할 계획이며, 특히 운영되다 멈춘 탄현지회 재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임기 내 새롭게 구성해 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오용 회장은 “어떤 향우는 어려서, 어떤 향우는 나이가 들어서, 또는 타 지역에서 살다가 고향을 떠나와 파주에서 자리를 잡고 사는 향우 회원들을 보면 남다른 감정이 앞선다”며 고향의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파주에 사니까 파주가 고향이다 생각하고 제2의 고향인 파주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향우(회원)들 간 내 가족처럼, 형제처럼 서로가 기대며 의지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개혁이라는 명제도 있지만 연합회장 취임에 즈음해 계획했던 사업들을 임기중 하나씩 차곡차곡 이뤄나가겠다고 확고히 다짐했다.

☏ 향우 회원모집 : 010-6815-0408(송오용 파주시 호남향우회연합회장)

사진/글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