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안보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입력 : 2020-04-17 20:08:24
수정 : 2020-04-17 20:08:24


▲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최재혁 대표


▲ 곤돌라를 타고 북쪽에서 바라본 임진각. 지상 58m 높이 캐빈에서 물위를 지나다 보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누렇게 보이는 농지는 볼거리를 위해 업체측에서' 벼 아트'를 구상하고 있다. 

지상 58m 높이 캐빈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주변 비경
물 위를 지나는 짜릿함 느낄 수 있어... 전망대 2곳 추가 조성 계획 

DMZ관광의 새로운 중심이 될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설치사업이 지난 1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식없이 4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승객을 태우고 시험운행을 마쳤다.

파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파주 임진각 곤돌라.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아 줄서는 곳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바닥에 노란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당초 지난달 운행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두 차례 연기 끝에 개통했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4월 11~19일까지 10일간 운행을 중단한다.

파주시와 ㈜임진각평화곤돌라 측은 임시운행 기간 터미널 입구부터 발열체크, 인적 사항 기록, 신원 확인,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제공은 물론 2m 거리를 두고 승차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파주시가 주요 현안 사업으로 추진한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캐빈) 관광사업은 정식 개장하게 되면 임진각 관광지와 캠프그리브스간 850m(왕복 1.7km)를 26대의 곤돌라가 쉬지 않고 순환 운행된다.

공동사업자인 파주시와 민간사업자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곤돌라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파주시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보가 없었음에도 시험운영 기간중 하루 7~800명이 이용해 파주시도 놀라는 모습이다.

이용요금은 일반인 9000원인데 파주시민은 50% 할인해 4500원을 받는다. 5명씩 마주 앉을 수 있는 캐빈은 널찍하고 깔끔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소독을 해야 하고, 마스크를 써야 하며 가족이나 연인 등 일행끼리만 탈 수 있도록 했다.

캐빈이 하부 정류장을 출발해 임진강 누런 물 위를 가로지르다 보면 아래로 보이는 넓은 농지는 국유지를 인근 주민들이 임대받아 농사를 짓는 곳이다. 볼거리 제공을 위해 사업자 측에서 벼 아트를 조성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업체 측은 군부대 협조를 얻어 반환된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와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에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상부 정류장 인근에는 전망대 2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도 있다.

파주시도 도라산전망대까지 곤돌라를 연결하면 개성공단, 송악산 등 북녘땅을 보다 자세하고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조심스런 사업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지상 58m 높이 캐빈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주변의 광활한 개활지는 너무도 아름답다. 서쪽으로 임진강 철교와 장단반도 그리고 멀리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다. 임진강 물 위를 지나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다. 



곤돌라 시스템은 전 세계 곤돌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 제품으로 국제규격 및 안전도에 적합하게 설계했으며 국내 최초 10인승 분리식 곤돌라다.

또한 비상상황 발생시 승객은 안전한 캐빈내에서 대기하며 비상 구동장치에 의해 역사로 이동되는 시스템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총사업비는 327억 원으로 민간사업자가 전액 투자했다. 협약에 따라 이용요금은 파주시민을 위해 사용료 50% 할인과 매년 영업이익의 6%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기금으로 조성된다. 

임진각 곤돌라는 민통선을 오가기 때문에 보안서약서를 작성한 사람만 표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탑승객의 인적사항도 확인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파주 임진각 곤돌라 이용시간은 하절기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약 12분정도 걸린다. 이용요금은 일반인 9000원인데 파주시민은 50% 할인해 4500원을 받는다.

하지만 정식개장을 한다 해도 당분간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북쪽 민통선에서 하차할 수 없고 왕복으로 타고 오는 것만 가능하다.

접근성도 용이해졌다. 지난 3월 28일부터 경의중앙선 문산역~임진강역 간 광역전철도 개통해 운행을 시작하는 등 민통선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열차는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 평일 4회(상행 2회, 하행 2회), 휴일에는 8회(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한다.

임진각 평화 곤돌라 주식회사 최재혁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확산 예방차원에서 정부 정책에 따라 한달여 정도가 미뤄져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은 공공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세계 어느 유명 관광지에서도 볼 수 없는 ‘감동적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평화수도 파주에서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곤돌라 사업은 DMZ안보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031-952-6388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