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중앙병원 전문 의료진 갖추고 ‘24시간 야간 응급실’ 운영
수정 : 2020-03-17 22:20:34
▲ 원장 이강윤, 정형외과 전문의
관내 병원 응급실 폐쇄로 몰리는 응급환자에 녹초
최종환 시장, 깜짝 방문 병원 관계자 격려
파주지역 내 준중형 병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응급실을 폐쇄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야간 응급실(24시간)의 인력을 전문인력 배치로 생명을 살려내고 있는 병원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병원은 지역주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북파주권역의 거점병원인 강영의료재단(이사장 나형중, 내과 전문의) 문산중앙병원(원장 이강윤, 정형외과 전문의).
코로나19로 파주지역 내 병원들이 야간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 진료가 정상적이지 않은 최근 상황을 비추어 볼 때 문산중앙병원의 야간 응급실(24시간) 운영(10병상)은 불의에 사고로 병원을 찾는 응급환자들에게 새 생명의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실을 접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3월 13일 김순덕 보건소장과 함께 24시간 야간 응급실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문산중앙병원을 깜짝 방문, 격무에 시달리는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야간 응급실의 경우 대개는 적자운영의 구조라 전문인력 배치보다는 아르바이트 의사나 간호조무사로 꾸려나가지만 문산중앙병원은 응급구조사 간호사와 응급의학과 의사 등 전문인력으로 의료진을 꾸리고 응급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어 이들의 의술은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다.
이강윤 원장에 따르면, 응급 환자들에게는 골든타임이 너무도 중요한데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폐쇄나 아예 환자를 받지 않아 대학병원들이 거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며, 큰 병원으로 이송해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야만 하지만 그런 길들이 막혀 있어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병원들의 정상적인 응급실 운영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파주·고양 지역에서 운영하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들이 야간 응급실 운영을 하고 있지 않고 응급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119구조대원들은 환자 이송에 애를 먹는다고 한다.
특히, 수시로 응급환자가 들어오는 이런 일들에 야간 응급실 전담 간호사와 의사는 사명감이 뛰어나 당황하는 기색이 적지만, 감당이 안돼는 간호사의 경우 매일 눈물을 보일 정도로 응급실 격무에 시달리며 사람을 살려내야겠다는 마음으로 버텨내고 있다고 한다.
이강윤 원장은 “어떤날은 파주지역 119에서 8명의 응급환자를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한분은 응급의학과 의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지만, 다른 환자의 경우 3시간동안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응급실에서 벤틸레이터(생명유지장치)를 걸고 여기저기 사정하며 발만 동동 구르다 4시간만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야간 응급실 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만 문산중앙병원의 응급실 전문의와 간호사는 의사 2명, 간호사 11명이 이틀에 한번씩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응급구조사 간호사와 응급의학과 출신의 정규직 전문의들이다.
이 원장은 “우리같이 조그만 지역 병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하고 응급구조간호사와 정규간호사를 고용하다보니 인건비도 워낙 커 손해가 뒤따른다. 그럼에도 응급실을 운영하는 것은 파주시민들이 우리병원을 이용해주는 이유이기에 그에 대한 보답”이라며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좀 더 신경쓰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건강을 꼼꼼히 챙기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파주권역 거점병원인 문산중앙병원은 매월 찾아가는 의료봉사 이동상담센터를 통한 문산읍 주민들의 기초의료상담, 사례관리대상자 건강검진 무료 실시 및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의료서비스 지원 등에 기여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