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만에 열리는 ‘오두산 평화생태 철책탐방로’ 사업 ‘청신호’
안보·평화·체험·생태관광이 어우러지는 철책선 따라 둘레길 조성
수정 : 2020-03-17 22:08:09
60여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공식 개방 될 예정인 오두산 통일전망대 철책선 개방 관련, 파주시의 또 다른 안보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지자체와 군이 손을 맞잡은 ‘오두산 평화생태 철책탐방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두산 평화생태 철책탐방로’는 통일을 준비하는 희망의 도시, 파주가 남북평화협력시대의 중심이 되기 위한 오두산 안보·평화·체험·생태관광 등이 어우러지는 철책선을 따라 둘레길을 걸으며 임진강을 만끽할 수 있고 북한이 눈앞에 펼쳐지는 000초소까지 1.4km를 문화해설사와 걸을 수 있다.
한강과 임진강이 모여 서해바다로 흘러가는 3개의 큰 물결 삼도(三濤)를 품고 있는 오두산은 고구려와 백제가 각축을 벌였고 현재는 남북이 마주보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교하해서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절경과 북한 황해도의 산천과 주거, 사람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보관광지의 최적지로 1992년 개장 이후 20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에는 통일동산 일원(3.01㎢)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파주시 관광 활성화에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군(9사단)과 오두산 철책탐방로 개방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가지며 사업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을 위해 파주시와 군은 오두산 철책탐방로 노선(안)에 대한 협의를 실무협의를 통해 철책탐방로의 안보적 특수성을 감안, CCTV 등 군 경계력 보강사업을 병행해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철책 순찰로를 개선(확장)해 탐방로를 병행하는 방안과 와이어 구간 보안 등 데크로드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양 기관의 입장차가 있어 실질적인 협의는 실무협의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군(9사단) 관계자는 “파주시장도 현장을 방문했었고 군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실무자간 협의는 당초 2월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현재 코로나로 일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사회 발전이나 민·군 상생의 차원에서 군에서도 적극적인 마인드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승면 파주시 관광과장은 “오두산 철책탐방로 관련 사업은 46만 파주시민을 비롯한 탄현면 주민들의 오랜숙원 사업이며, 파주시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군의 각별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통일한국시대 파주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바라며 임진강을 활용한 임진강 거북선 복원, 철책선 옆 임진강변을 활용한 외승길 조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중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