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목관아지 행궁(객사) 복원’ 사업 탄력 받는다

국방부, 부대 내 출입 허용 등 긍정적 답변..부지 반환도 검토

입력 : 2020-02-13 13:27:24
수정 : 2020-02-13 13:27:24



파주목관아지복원추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파주목관아지 행궁(객사) 복원’ 사업이 탄력을 전망이다.

파주목관아지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양재일, 이하 추진위)는 지난해 11월 26일과 12월 27일 2차례에 걸쳐 국방부와 해당 부대인 육군 제1사단에 ‘파주목관아지 행궁 복원’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 위원회의 꾸준한 노력 끝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으며 복원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추진위에 따르면 국방부와 육군 제1사단에서 심층적인 검토를 통해 2월 10일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파주목관아지복원추진위가 요청한 청원 요지는 첫째, 파주목관아지 행궁 복원을 위한 정확한 위치 발굴 조사를 위한 1사단 안보지원부대(구 기무사)와 12연대 부지 일원에 출입 허용과, 둘째로는 파주목관아지 중심에 위치한 1사단 안보지원부대를 이전하고 다른 부대의 재배치를 하지 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육군 제1사단에서 학술 목적의 문화재 발굴을 위한 지반조사 등 부대 출입 허용에 대해 적극 협조가 가능하며 부대 내 파주시 소유 부지에 대해서는 파주시와 관군 협의를 통해 부지 반환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반가운 답변을 해 왔다.

이에 양재일 파주목관아지목원추진위원장은 “국방부의 긍정적 답변에 대해 고마우며 민의 입장에서 체계적, 단계적으로 파주목관아지 복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익선 사무국장은 “파주목관아지 내 행궁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한 학술 조사가 중요한데 부대에서 출입 허용 협조를 해 주겠다고 한 것은 큰 성과이므로 2020년도에 적극적인 학술 조사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 행궁 복원을 앞당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파주목복원추진위원회’는 지난해 7월 4일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발대식식을 가졌다. 이후 행궁(객사)복원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보이며 3000여명의 파주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파주목은 조선시대 왕들의 행궁으로도 자주 사용됐는데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조부터 고종에 이르기까지 여러 왕이 주변 왕릉에 행행하고 파주목에서 유숙했다는 기록이 다수 확인된다.

문헌기록상 세조 5년(1459년) 원평도호부에서 파주목으로 승격돼 조선시대 경제·군사·교통의 요충지이고 외교 사절이 경유한 곳으로 현재는 파주읍 파주리 지역(현 1사단 기무부대 일원)에 소재했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소실돼 이를 복원하기에 이르렀다.

김영중 기자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