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파주 월롱면 ‘강변가든’
장어구이와 매운탕으로 승부, 맛의 비결은 양념장
수정 : 2019-12-26 23:21:18
장어구이와 매운탕으로 유명한 단골손님들만이 찾는다는 월롱면(송강교, 일명 울롱다리)에 위치한 ‘강변가든’.
강변가든의 윤병덕·이경순 부부<사진>는 28년간을 한자리에서 승부를 낸건 1991년도 개업해 여러 가지 부 메뉴가 있지만 고객들이 찾는 것은 장어구이와 매운탕이 주다.
주방과 요리는 부인이 전적으로 담당하고 남편인 윤병덕(71)씨는 모든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의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금실좋은 찰떡궁합의 부부이다.
강변가든을 방문했을때가 3시인데 인터뷰 도중 같은 고향인 교하지역 후배의 친구들 5명이 찾아와 윤 대표는 기쁜마음으로 맞이하느라 잠시 시끌벅쩍하며 인터뷰가 중단되기도 했다.
윤병덕·이경순 부부는 처음에는 당시만 해도 임진강 폭포어장의송어회가 유명해 송어회를 주 메뉴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지금은 장어구이와 매운탕으로 승부를 걸었다. 강변가든의 장어구이는 99%가 단골손님으로 이집에서 요리로 나오는 장어는 최고가품을 구입해 손님상에 올린다.
매운탕에 들어가는 고기나 장어는 임진강 어부들이 갓 잡은 어류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관내 직판장을 이용하고 있어 싱싱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특히, 가장 맛이 좋다는 사이즈(4미)의 크기로 굽는다. 이집 부부가 말하는 맛의 비결은 싱싱하고 힘좋은 장어가 한몫하지만 양념장이 빠질 수 없다.
양념장의 비결은 약재를 비롯 야채 10여가지를 넣어 끓이고 다시 걸러진 물(육수)을 이용해 갖은 양념을 넣고 또다시 달이는 방법을 쓰고 있으며 손님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윤 대표의 손을 떠나지 않으면 손님상에 올려질 수 없다.
이유는 맛좋은 장어구이가 나가려면 불 조절을 잘해야 하기 때문으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매운탕 또한 비린맛이 없고 시원하면서 담백한 맛이 강변가든의 특별한 맛이다. 매운탕의 들어가는 양념장은 10여가지의 재료(양념)와 고춧가루(다대기)를 숙성시켜 탕에 넣지만 야채, 생강, 마늘 등은 별도로 준비해 나가며 강변가든 만의 특별한 레시피가 첨가된다.
매운탕의 끝은 수제비라 할 수 있는데 최고가 찰밀가루로 직접 수제비를 반죽한다.
이외에도 잡탕, 메기, 빠가(동자개), 참게 매운탕과 통미꾸라지 추어탕, 미꾸라지 튀김, 빙어튀김 등이 사이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윤 대표는 개업때부터 오랜시간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집의 음식맛에 반해 찾는 고객들로, 부모님과 같이 다니던 자식들까지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찾는다고 한다.
맛집의 비결은 맛이 우선이지만 친절과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개업때부터 다녔다고 하는 장년의 노신사를 만났다. 그 손님은 “강변가든 사장님 부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고 성실하다. 맛도 맛이지만 두 분의 성격이 좋아 편안해 자주 찾기도 하고 특히, 나이가 있으신데도 친절함이 몸에 베어 있다”고 윤 대표 부부를 추켜세우며 최강 단골손님임을 자칭했다.
같은 교하 출신으로 1976년 결혼을 한 윤병덕·이경순 부부는 터 잡은 가게를 물려주고 싶지만 출가한 딸 둘은 가업 승계에는 관심이 없어 약간의 서운한 모습을 비쳤다.
윤 대표의 취미는 반주기 틀어놓고 잘하지는 못하지만 색소폰을 부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게 일로 고생만 한 아내에게 “가게를 그만둔다면 사랑하는 부인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해외이건 국내이든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서 향후 전원주택에서 “여유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 글/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주소 : 경기 파주시 월롱면 통일로 1029(월롱다리 옆)
예약문의 : 031-945-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