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성매매집결지가 문화예술거리로 바뀐다

법원읍 소도시 활성화 추진, 2016 창조지역사업 공모 선정

입력 : 2015-09-22 18:04:56
수정 : 2015-09-22 18:04:56



▲ 이수호 파주시공원녹지과장이 지난 6월 5일 법원읍사무 사무실에서 주민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모한 2016년 창조지역사업에 파주시의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이 선정돼 문화예술 거리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22일 파주시에 따르면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은 5억3600만 원을 투입해 법원읍 20포(성매매집결지)를 영구 폐쇄하고 노후된 건물을 정비해 전통등 공방, 전시관 등 리노베이션하는 사업으로 천현꿀포도 축제와 문화벽화길도 추가로 조성한다.

여기에 지역예술가, 주민, 기업단체, 군부대가 협업해 법원읍을 찾는 방문객에게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열악한 시가지 환경을 개선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목표 내년 2월 착수 예정이다.

한편 이번 창조지역사업 공모는 전국에서 120여건의 사업이 접수돼 지역발전위원회와 분야별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개발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

■ 법원읍 주민과 파주시가 함께한 그동안의 행보
2016년 창조지역사업 선정은 파주시와 주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다.

운정신도시, LG산업단지, 경의선 문산역 개통 등 인근 신도심의 개발은 법원읍을 포함한 원도심에 인구유출, 고령화, 공동화 등의 사회적 문제를 안겼으며 지속적인 지역간 불균형에 원도심 주민들은 소외감을 토해냈다.

파주시는 모두가 잘사는 도시를 위해 희망파주 발전계획을 수립해 주민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11대 전략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법원읍에 제시된 방안은 “법원 페스티벌 시티”,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역축제를 열어 단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시가지에 사람 발길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프로젝트이다.

파주시 이수호 공원녹지과장은 수차례 법원읍 주민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으며 그 결과 지난 3월 13일 상가번영회(회장 박희배), 7월 24일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고금영)가 창립됐다.

이후 상가번영회, 축제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법원읍 지역공동체 자체적으로 시가지 꽃길, 바람누비길, 희망꽃밭 등 가로환경 개선 활동을 실시했으며 화천 토마토축제, 화천 알프스마을 세계조롱박축제, 안성 포도축제 등 3회에 걸쳐 벤치마킹을 다녀온 바 있다.

법원읍 지역특화 전통등(燈)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9월 7일부터 율곡 밤, 개성 인삼, 천현 꿀포도, 장단콩, 희망파주 불새를 주제로 4개월간 전통등 만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주민주도형 “살고싶은 내지역 만들기” 박차
상가번영회(회장 박희배)의 바톤을 이어 받은 것은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고금영)였다.

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지난 11일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인 「2015년 공동체 정원 사업」에 7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했다.

「파주, 법원읍 공동체 정원사업」은 ‘빛 바랜 도시, 꽃으로 되살아나다‘라는 주제로 무건리훈련장 권역화 사업으로 조성된 가야4리와 구시가지 대능5리 중간에 위치한 미활용 군유지를 공동체 정원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지난 17일 경기도와 행정자치부의 내·외부 심사위원의 현장평가가 있었으며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선정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재홍 시장은 “이번 계기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기대한다”며 “지역의 숨겨진 자원을 발굴,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파평, 적성, 광탄 등 유사한 소도시에 모범사례로 큰 동기유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