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대장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정 : 2013-11-08 00:00:06
의학상식-대장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디편한병원 이희일 내과 원장
얼마 전 두 달간 변비로 고생하시던 51세 남자 환자가 내원했다. 작년에 건강검진으로 대장암을 위한 변 검사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장내시경 결과 직장암이 발견됐다.
대장은 소장에서부터 항문까지 약 1.4미터나 되는 매우 긴 장기로 이곳에 생기는 암을 대장암 이라하며, 특히 항문 근처에 발생한 경우를 직장암이라고 한다.
2010년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체 암 발생 중 남자의 경우 위암에 이어 2위에,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3위에 올라올 만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자 보다는 남자에서 더 많고, 50~60대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35세 이하의 남자의 경우 전체 암 발생의 7.2%에서 발생 할 정도로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2~4배가량 증가하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고기를 많이 먹는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증상은 만성 복통, 만성 변비, 만성 설사, 빈혈, 체중감소, 배변 습관의 변화, 변 굵기 감소, 혈변, 식욕감퇴, 소화불량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암처럼 대장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특이 증상이 없더라고 국가에서 권장하는 시기에 맞춰 대장내시경을 해봐야 한다.
대장암 가족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직계 가족 중 한명이 60세 이후에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50세에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직계 가족 중 한명이 60세 이전에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40세 또는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일찍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직계 가족 중 2명이 60세 이후에 대장암이 발견된 경우도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처음 검사 후 다음 검사는 처음 시행한 검사의 결과에 따라 1~5년 주기로 시행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5년 생존률은 1기의 경우 85~100%, 2기 70~90%, 3기 40~60%, 말기인 4기의 경우 10% 미만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을 찾아가서 진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가에서 실시하는 변을 이용한 대장암 검사가 정상이더라도 조기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