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골절이라고?(골다공증)
입력 : 2015-02-25 11:34:31
수정 : 2015-02-25 11:34:31
수정 : 2015-02-25 11:34:31
마디편한병원 이희일 내과원장
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만성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만성 질환에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암, 치매 같은 질병과 더불어 골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골다공증이 있다.
골다공증이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결국 뼈가 약해져서 잘 부러지는 질병이다.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약 1/3이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명중 1명, 남성의 경우 5명중 1명이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고 한다. 다행히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있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허리나 등이 구부러지며 키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고관절, 척추에 골절이 쉽게 발생될 수 있으며,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약 20%에 이른다.
골다공증은 주로 노인, 폐경 이후 여성, 조기 폐경이나 난소를 제거한 여성, 뼈가 가늘고 마른사람, 스테로이드나 갑상선 호르몬, 항경련제, 제산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한 경우,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경우, 지나치게 카페인을 섭취하는 경우, 운동이 부족한 경우,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류마티스 관절염, 신부전을 앓고 있는 경우에서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서는 골밀도 검사, 척추 엑스레이 검사, 골표지자 검사, 혈청 비타민 D, ,칼슘, 인을 측정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실시하는 66세 여성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는 골밀도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골다공증이 진단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며,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칼슘과 비타민 D가 포함된 음식을 골고루 먹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하며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노인의 경우 넘어질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