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황덕순의 희망메시지 13 : ‘독파민’ 세대와 함께 삶의 지혜를 발견하자.

입력 : 2024-09-30 20:39:35
수정 : 2024-09-30 20:39:35

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어떻게 살아야 소망하는 뜻을 이룰 수 있을까?

명심보감 훈자편에 “집 안에 지혜로운 어머니와 형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벗이 없으면 능히 뜻을 이룰 자가 드물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배울 점이 있으니 본받아야 하고, 자신의 결점을 발견하여 반드시 고치라고 가르치셨다.

.5천명을 Interview한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와 대담자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간 승리의 모델들이다. 

25년 간 140개국에 방송되어 누구는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누구는 살아갈 의지를 회복한 희망 메시지는 인생교과서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그 긴 이야기를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책을 통해 “나는 진짜 누구인가?”, “나는 무엇에 기여하며 사는가?”, “나는 항상 정직(正直)한가”가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살아간다고 가르침을 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정 학교 사회 나라의 영원한 과제는 옳은 사람, 바른 사람, 선한 사람들이 좋은 친구와 행복한 꿈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인터넷 최강국, 전 국민 스마트폰 보유 디지털 강국, 24시간 잠도 안자고 방영하는 셀 수 없는 방송채널과 유튜브의 나라에 사람 살리는 방송이 없다.

부모는 교욱비에 휘청대고, 아이들은 무한 경쟁에 지치고, 청년들은 집값에 목표를 잃고, 우울증과 자살 유혹에 시달리는데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은 없다. 

6.25 전쟁 이후 ‘한 트리우마’ 극복을 위한 전 국민 대상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을 공영방송이나 정부가 실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역사가는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보다 무엇을 기록하지 않을 것인가를 먼저 추린다”고 한다. 영상 언어의 혼란한 시대의 실상을 제대로 짚어보고 고쳐야 한다.

UCLA 대학 연구팀은 쇼츠 영상을 30분 시청하면 집중력이 15% 빠져나가고, 세 시간 시청하면 집중력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경고 한다. 눈도 혹사당하고 시간과 집중력을 쏙쏙 빼가는 유혹과 꼬임에서 눈을 돌리라고 경고 한다.

소중한 꿈을 이루어야 할 청소년들의 귀한 뇌가 디지털 기기의 자극적 영상에 중독되어 ‘팝콘 블레인(Popcon Brain)’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대 데이비드 레비 교수는 충동조절 실험을 통해 경고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즉각적인 보상과 강한 시각적 자극만 원한다.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늘 폭발직전이다.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할 비결은 문자언어에 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篇義自見), 책을 백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이해된다”를 이어령 선생님은 “언어는 하나하나가 각각의 놀라운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작가가 하나의 말을 선택한 것은 하나의 시선을 선택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는 것 까지도 들추어내는 눈으로 현미경이며 확대경이다.”라고 가르치신다.

석기시대가 쓸 돌이 없어서 청동기 철기 시대로 진보하고, 현대의 디지털 AI 시대로 발전한 것이 결코 아니다. 각 시대마다 문명사회를 앞서 이끈 ‘Z세대’가 있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은 이 시대의 ’Z세대“들이 ‘독파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살아가는 힘과 삶의 즐거움을 독서에서 찾자는 구호가 “독서+도파민=‘독파민’”이다. 온갖 오물과 흙탕물의 홍수 속에서 생수를 찾고, 길이 없는 사막에서 길을 만든다. AI 시대를 넘어 또 다른 문명사회를 열어가는 인재들을 응원하고 적극 도와야 한다.

이 길이 목숨을 걸고 싸운 호국영령들과 허리띠를 졸라매며 교육에 목숨을 걸었던 선각자들의 고귀한 뜻을 계승하는 길이고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사람의 최대 적은 ‘교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말로는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것처럼 떠드는데 현실을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같은 차 같은 비행기 타고 여행하고, 열흘 넘게 식사도 같이하고, 이국땅에서 골프까지 친 분이 목숨을 끊었는데 그 사람은 ‘하위직’이라 모르는 사람이란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스마트폰 중독과 우울증과 자실 충동에 내몰리고 있는 절박한 상황의 청소년들과 온갖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국민들의 속사정을 알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선과 악, 참과 거짓, 정직과 불의, 옳음과 그름, 좌와 우의 갈림길에서 바른 길을 찾도록 도울 의지는 있을까?

늘 하는 그 탓, 그 비난, 매일 하는 그 싸움, 입에 붙은 그 거짓말과 선동 그만 끝내자.청소년들 살리는 이 일 하나라도 바르게 하기를 다 같이 결의해야 한다. 

우리의 절대 자산인 청소년들이 “나는 진짜 누구인가?”,“나는 무엇에 기여하며 사는가?”,“나는 항상 정직(正直)한가?”를 깨닫도록 제대로 도와야 한다.

오늘의 희망메시지는! 
길고 긴 무더위가 물러가고 천고마비의 계절에 가짜 뉴스와 Deep Fake가 자취를 감추었고. 학교폭력과 국회의 막말과 싸움이 사라졌다는 진짜 뉴스가 듣고 싶다. 온 국민이 ‘독파민 세대와 뜻을 같이한다는 진짜 뉴스가 신문, 방송, 핸드폰, 인터넷, 유튜브에 도배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자는 권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