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황덕순의 희망메시지 12 : 우리는 선진국 수준의 선한 공동체인가? 질문이 바르면 정답이 보인다.
“태어나보니 나라가 선진국이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입력 : 2024-09-10 21:14:12
수정 : 2024-09-10 21:55:56
수정 : 2024-09-10 21:55:56
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
우리 스스로 선진국이라고 광고하지 않았는데 나라 밖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한다. K-pop으로 시작한 한류 열풍, K-푸드를 먹으며 우리 드라마를 우리나라가 만든 텔레비전으로 보고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운다.
방산무기를 사가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맡기며, 전투기를 주문한다. 5대양을 항해하는 친환경 선박과 대형 LNG선 97%를 수주했고 세계 도처에 반도체·전기차·배터리 공장이 서고 있다.
땀 흘려 번 피 같은 돈과 국민들이 낸 혈세로 후진국 제품을 사는 나라는 없다. 나라 밖에서는 선진국으로 인정하고 닮고 싶어 하는데 나라 안에서는 박수소리 칭찬 소리 한번 안 들린다.
친일이니 독도가 어떠니 있지도 않은 계엄 이야기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니 할 일도 제대로 안 한다.
70년 전 우리나라는 3년 1개월간의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세계에서 두 번째 가난한 나라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유일한 ‘천연자원’은 ‘인적자원’ 뿐이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공동체 정신’과 ‘창조적 헌신’이다.
우리의 현실을 현미경과 확대경으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바른 길을 찾기 위한 질문으로 답을 찾아야 진정한 선진국이 된다.
태어난 나라가 선진국이면 노력 없이 선진국의 수준의 시민의 자격을 갖춘 존재일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던 앞선 세대의 교훈은 바르게 계승되고 있는지 점검은 하나? 청소년들은 인의예지(仁義禮智))와 상부상조의 기품 있는 공동체 의식을 가졌나?
가난을 극복하고 무지를 깨뜨리며 자녀교육에 헌신하신 모성애와 여성성은 안전한가? 한 쪽을 보면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친다는 기쁜 소식이 날마다 전해온다. 그야말로 자랑스러운 선진국이다.
다른 쪽을 보면 스마트폰 중독을 넘어 스마트폰과 일심동체가 된 5장7부의 신인류들이 Deep Fake 함정에 빠져 SOS조차 치지 못한다.
디지털문명이 AI 문명으로 진보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소용돌이가 대한민국의 SNS 세대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인간성을 상실한. 괴물들이 되어가고 있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일탈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파렴치한 세대는 없었다,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대화내용이 남지 않는 종단 간 암호화기술을 이용하여 사람으로 해서는 안 될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지인능욕이라는 참담한 말이 있다. 지인능욕은 아는 여성의 사진이나 영상을 다른 사람의 나체나 성관계 사진과 합성·가공·편집하여 성적인 모욕을 주는 범죄를 뜻한다.
청소년들을 소셜미디어에 묶어 두려고 첨단 뇌 과학자들까지 동원하는 실정이다. 신기술 개발에만 몰두하다가 안전장치 없는 자폭 폭탄을 만들어 놓고 대책도 없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가짜 음란물을 생성·유포하는 세계적인 문제의 진앙이 한국”이라고 발표했고, 영국 BBC도 “한국이 음란물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나라가 선진국은 아닐 것이다. 청소년들을 둔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선진시민 의식을 함양할 때까지 ‘핸드폰 감옥’을 만들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멀티탭에 핸드폰을 꽂아 놓고 오는 전화만 받아야 한다. 선한 SNS 활동만 하고 모든 메시지는 온 가족이 검증해야 한다. deep fake의 덫을 걷어내는 시작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교복·건물·나이 등 개인정보가 담긴 사진이나 게시 글을 삭제하고 피해증거를 확보(사진저장)해 경찰청(112)에 신고해야 한다.
SNS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눈’이 된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은 오늘의 사태를 예견하시고 ‘눈’똑바로 뜨라는 경고를 하셨다.
생즉사((生卽死), 사즉생(死卽生)의 ‘구국의 눈’,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국민 대통합의 눈’,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희망메시지와 그린벨트(Green belt) 설치로 청정 환경을 준비하신 ‘유비무환의 눈’으로 청소년들을 지켜야 한다.
5장 7부의 스마트폰 세대를 5장 6부의 정상인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악용하지 못하게 대비하는 법도 만들고,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폄하하는 말장난으로 피해자들을 농락한 부분에 통렬한 반성도 해야 한다.
처서가 지나고 곧 추석이 온다. 올해의 추석은 귀뚜라미와 풀벌레가 노래하는 등화가친의 정신으로 온가족과 핸드폰을 끄고 달빛 독서로 이 난국을 이겨내자.
모든 학교와 학부모, 파주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전국최초의 ‘선풀 SNS’운동을 선도하고 치유와 보호 프로그램도 시작해야 한다. 현명한 파주 시민들의 바른 선택으로 ‘불안세대’를 ‘행복세대’로 바꿀 때 ‘Deep Fake 사망’ 현수막을 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