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황덕순의 희망 메시지 10 :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질문을 바꾸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

입력 : 2024-08-13 21:50:47
수정 : 2024-08-18 20:22:48

황덕순 칼럼위원(前 임진초등학교 교장)

아주 오래 전 이야기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첫 시간에 선생님께서 칠판에 인(人)자 다섯 개를 쓰고 읽어보라고 하셨다. 사람인(人)으로 읽는 학생, 시옷으로 읽는 학생들로 나뉘었다. 

선생님은 사람인자로 읽어도 되고 시옷으로 읽어도 의미는 같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운 사람이 사람이다”라며 사람인(人) 자 다섯 글자를 ‘급훈’ 액자에 넣어 걸어놓으셨다. 사람다운 사람의 의미를 가르치신 선생님의 깊은 뜻을 지금도 헤아리고 배운다.
 
그 때와 비교할 수 없는 경제 대국에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질문이다. 상대를 악으로 모는 지독한 편 가르기, 나만 옳다는 정의의 독점, 사람에 대한 불신과 비난, 상상을 초월하는 가짜뉴스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폭력사회를 마주하고 있다. 사람다움과 사람됨의 아름다운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렇게 정의와 도덕이 무너진 이유는 불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불의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이상을 요구하는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다.  
 
외부의 압력에 둘러 싸여 우리 스스로 힘없는 희생자, 관심 없는 방관자로 현실을 피해가려는 유혹을 받는다. 그러하더라도 우리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은 안전하고 존중받는 가정, 사람됨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 사람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 모두가 소망하는 꿈을 위해 도전하는 변화의 촉진자들이다. 이 사회의 좋은 점도,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도 다른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나’의 문제이다.

문명사회에 사는 현대인들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행동을 다 한다면 그 세상은 지옥이 된다. 우리는 지금 지옥 문 앞에 서 있는지 질문해야 한다. 남녀노소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지금 자신이하는 말이 자신의 가족이나 자녀들이 들어도 부끄럽지 않다면 해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손자손녀들 앞에서도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을 닫고, 그렇지 않으면 그 행동을 즉시 멈추고 침묵해야 한다. 로버트 E. 퀸은 그의 저서 「Deep Change」에서 “우리 모두는 기술적인 수행 능력과 정치적 역학에 영향을 받지만, 그보다 더 모든 힘의 궁극적인 원천은 도덕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관용을, 그리고 모든 것에 사랑을”이라고 가르쳤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의 본질은 ‘나의 문제’라는 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관용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온 앞선 세대들을 따르고 다음 세대들에게는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앞선 세대들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도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화합정신을 실천했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도덕의 힘으로 자신들을 세웠다. 그 권위로 자녀들을 바르게 가르치며 힘에 겨울 때 ‘아리랑’으로 마음을 달랬다. 
 
오래전 일이지만 우리 노래 ‘아리랑’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 위원들 82%의 지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되었다. 

이 소식을 전한 AP 통신 기자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 사람들이 들어도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자연스럽고 따스한 그리고 정감이 가득 묻어나는 이 선율, 기교도 없고 과장도 없지만 따스하고 포근하며 마치 잠결에 토닥여주는 어머니 손길 같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리랑의 정서에서 자란 한 사람 한 사람은 정교한 화합능력을 가진 존귀한 사람이다. 

오래전 일이지만 우리 노래 ’아리랑‘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작곡가 위원들 82%의 지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되었다. 

이 소식을 전한 AP 통신 기자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 사람들이 들어도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자연스럽고 따스한 그리고 정감이 가득 묻어나는 이 선율, 기교도 없고 과장도 없지만 따스하고 포근하며 마치 잠결에 토닥여주는 어머니 손길 같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리랑의 정서에서 자란 한 사람 한 사람은 정교한 화합능력을 가진 존귀한 사람이다.

‘아리랑 DNA’를 품은 우리 몸 자체가 최고의 감성과 생명의 신비를 간직한  명품 악기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국민정서가 우리 혈관에 흐른다. 이제 세계인들이 극찬하는 우리 노래 ‘아리랑’을 부르며 갈라지고 줄서기 하고 상처 주는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아리랑 문화’를 만들자.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능력으로 최고의 나라를 만든 ’아리랑‘의 후예답게 최상의 화합으로 초일류국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
 
세계최고의 창의적인 문자 한글을 창제한 문화민족,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노래 ‘아리랑’을 보유한 민족, 세계 제일의 우수한 인재들을 가진 민족답게 질문을 바꾸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 여는 개척자들로 자랄 질문으로 기르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이 질문으로 정의가 바로 서고, 말이 아름다운 바른 길이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