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안녕 파주', 대동리-마을 주민에게 딱 하나뿐인 장미-6편

입력 : 2021-03-08 23:55:07
수정 : 2021-03-08 23:55:07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다들 좋아하는 이 책의 어린 왕자와 장미꽃 이야기.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 

수 천 송이의 장미와 같은 장미지만 
관계 맺기를 통하여 ‘꼭 하나뿐인 장미’가 된다. 
“너희들은 내 장미꽃하고 닮지 않았어.” 

자신의 정성과 사랑을 쏟은 바로 그 장미. 
어린 왕자는 자신의 시간을 그 꽃을 위해 보냈기 때문에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유사한 많은 마을이 있지만 

정성과 사랑을 담아 돌보게 되는 대동리 
마을 사람들에게 대동리는 어린 왕자의 딱 하나뿐인 장미다.

#01 대동리 주민협의체
2020년 1월 10일에 대동리 마을 주민 협의체 발대식이 열렸다. 파주시장, 파주시 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도의원과 시의원, 관내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하고 마을 주민들이 함께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 자치의 시작을 알렸다. 주민협의체는 매주 회의를 통하여 향후 마을 사업에 대해 기획한다. 

현재는 마을 회관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마을 길 만들기나 마을 음악회를 지속해서 운영하는 방안, 마을 살리기 공모 사업, 마을 역사 갤러리 등 다양한 방향으로 구체적인 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 중이다. 

마을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정관을 만들고 마을 사업의 특징에 맞게 주민협의체 조직을 구성, 역할을 분담하고, 마을총회를 거쳐 의견을 서로 조율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협의회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두고 세대를 잇는 협의가 될 수 있도록 조직 내 청년위원이 있다. 

더불어 20대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모든 기획 및 프로젝트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주민들의 추진력과 협동심도 남달라 마을 활동이 잘 정착된 곳이라 하겠다.


#02 활동
대동리의 주민협의체는 수많은 자체 사업, 공모사업의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장했고 공공의 목표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그 결과 성공적인 사업을 만들어냈다. 바로 ‘주말농장’이다. 준비했던 62구좌 모두 완판되었고 참여 도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주말마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정보 교류 및 소통의 장도 마련하고 있어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주민협의체의 모든 사업은 자체 성과보고회를 통해 프로그램 추진 준비과정과 진행 과정에 대해 분석하고 다음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성을 잡으며 정직하고 능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마을을 찾아올 수 있도록 대동리 주민 협의체는 끊임없는 협업과 연구를 해오고 있다.

#03 단 하나뿐인 장미 
함께 가꾸는 꽃밭이나 주말농장을 위시해 ‘걷기 좋은 길’을 통해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구상도 하고 있으니 주민과 외부인에게 훌륭한 편의 시설이 될 것이다. ‘경기도 문화가 있는 날’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사업도 마을만이 아닌 인근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확장성을 보인다. 

소소한 정과 사랑이 오가는 평화와 행복의 경험이 축적되는 마을, 더불어 찾아오는 외지인들 역시 전원적인 삶과 농촌체험을 통해 ‘일상 속 축제가 있는 마을’에 합류하며 그 행복의 경험을 더해가는 대동리 주민들은 각 계절을 잘 담아내기 위해 이번 가을에는 노란 국화로 마을을 수놓았다. 

이곳 주민들에게 대동리는 물주고 바람을 막아주며 시간 들여 가꾼 단 하나뿐인 소중한 장미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