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하지 정맥류의 증상

입력 : 2020-07-07 07:19:39
수정 : 2020-07-07 07:19:39

서울365외과·내과·피부과 
대표원장 장태영 

지난 칼럼에서 하지정맥류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칼럽에서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대부분 하지정맥류 라고하면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것만 생각하시지만, 통증, 가려움, 붓기 등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미용상의 문제와 함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맥류의 형태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외견상 상당히 심한 정맥류를 가지고 있으나 미용상의 문제 외에 별다른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거미모양 정맥은 모세혈관(실핏줄)확장증 또는 햇살모양 정맥염주라고도 하는데, 피부 표면 가까이 위치한 얇고 가는 정맥들이 확장되어서 붉은색, 파란색 또는 보라색의 정맥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주로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거미모양 정맥은 실제로 성인 여성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나며, 많은 여성들이 거미모양 정맥에 의해 미용적인 면이나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다.
 
거미모양 정맥의 발생에 관여하는 인자들로는 유전, 임신과 호르몬의 변화, 체중의 증가,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 그리고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품이 관여한다. 대부분의 여성에서 생기는 거미모양의 정맥류는 경화요법이 적절한 경우가 많다.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로 하지의 피로감, 무거움, 국소적으로 타는 듯하고 쑤시는 듯한 느낌, 간간히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야간의 경련성 통증 (쥐가 나는 듯한 느낌), 하지의 불안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정맥류는 거미모양 정맥과 몇 가지 면에서 다르다. 통상적인 정맥류는 3-4 mm이상의 보다 굵은 정맥이고, 색깔이 짙으며, 튀어 나오는 형태를 보인다. 정맥류는 또한 통증을 유발하고, 진행이 될 경우 만성 정맥 부전이라는 좀 더 심한 형태의 정맥질환과 관련이 있다.
 
통상적인 정맥류의 주요 증상은 위에 기술한 거미모양 정맥에서 나타나는 증상들 외에 출혈, 혈전으로 인한 통증 및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신속히 필요하다.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하지, 특히 하부다리 내 정맥압 상승으로 인한 정맥성 고혈압이 발생해 만성정맥부전으로 이행돼 만성적인 하지통증 및 부종, 재발하는 염증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 침착이나 피부비후, 치료에 반응 없는 피부궤양, 정맥염 발생 및 이로 인한 국소적인 발열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통증은 정맥혈류가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조직에 산소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해 발생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악화되면 부종이나 연조직염, 피부 내 색소침착, 피부궤양 등의 다른 증상이 발생한다.

피부의 염증이나 색소 침착은 피부 궤양의 선행 단계이며, 조직의 부종이 발생한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을 동반한 피부의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발목 내측 부근에서 자주 발생한다.

위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진료를 보는 외과에서 진단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다음 칼럼에서는 초음파를 이용한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