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로봇 수술

입력 : 2020-05-04 19:59:04
수정 : 2020-05-04 19:59:04


서울365외과, 내과,피부과
장태영 대표원장

최근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이제 의료 영역에서도 로봇 수술이 보편화 되고 있다. 갑상선 수술, 전립선 수술,대장암수술,간수술 등등에서 최근 수술의 범위를 바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로봇 수술의 대부분은 “다빈치” 라고 하는 로봇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고 있다.
 
다빈치 수술시스템은 로봇 복강경 수술 시스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에 의해 1999년 처음 출시되어 현재 많은 나라에서 여러 가지 수술에 이용되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같이 환자의 환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뒤 복강경 수술 기구 대신 3차원 확대 영상의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 팔을 삽입한 후 의사가 몇 미터 떨어진 콘솔에서 원격조정을 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수술방법이 가진 장점인 작은 흉터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을 기대할 수 있으며, 부가적으로 3차원의 높은 해상도를 기반으로 최대 15배로 확대한 이미지로 좋은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수술하는 의사의 손 움직임이 디지털화되므로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기존 복강경 기구에 비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사용하여 통상적인 복강경 수술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공간적 움직임을 좀 더 쉽게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좀 더 정밀한 수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그 효용성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로봇 수술의 단점으로는 수술 기구가 작고 로봇 장착과 분리 등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며, 기존 수술에 비해 고가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로봇수술은 극복해야 할 한계점이 많이 있다. 수술하는 곳에서는 매우 잘 보이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지만 로봇의 팔들은 이리저리 획 획 움직이면서 가끔은 수술 보조를 하고 있는 보조의사의 머리를 ‘펀치’하기도 하고 밖에 있는 로봇 팔들이 환자의 다른 부분에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
 
또한 응급상황이 벌어지면 로봇을 제거하고 조치를 취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수술비용의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단점들은 모두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직까지 복강경 수술이 좋은지 로봇 수술이 좋은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아마 대부분의 수술은 로봇 수술로 대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는 다빈치 로봇을 만드는 한 회사가 로봇 수술업계를 거의 독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차세대 수술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어 로봇 수술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