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병원에서 살빼자-2

입력 : 2020-04-16 20:58:11
수정 : 2020-04-16 20:58:11


서울365외과, 내과,피부과
장태영 대표원장
 
지난 칼럼에서는 살빼는 약에 대해서 알아 봤다. 이번 칼럼에서는 체형교정과 관련된 여러가지 주사 시술에 대해 알아본다.

여러가지 종류의 지방분해 주사가 있는데 병원별로 여러가지 약물을 섞어서 효과를 최대화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겠다.

HPL (Hypotonic Pharmacologic Lipo-dissolution)은 저장성 용액을 주사하여 지방세포의 파괴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저장성 용액이 지방조직 사이에 주입되면, 삼투압의 원리에 따라 용액이 지방세포로 스며들게 되어 세포가 팽창되면서 지방세포가 파괴된다.

저장성 용액으로는 주로 0.45%의 생리식염수를 사용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저장성 용액에 지방분해효과가 있는 약물을 조합하여 사용하게 된다.

또한 지방분해효과가 있는 약물 외에도 통증을 낮춰주는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과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줄여주는 에피네프린,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 등이 함께 배합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로부신피질호르몬 제제로 지방 및 단백질의 대사, 면역반응 조절, 염증반응 조절, 염분 및 수분 평형의 조절 등 체내에서 다양한 작용을 한다.

주로 트리암시놀론 성분이 사용되며, 국소적으로 주사할 때 부작용으로 지방 위축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지방분해주사에 사용되고 있다.

아미노필린 또는 펜톡시필린카페인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포스포디에스터라제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이다.

원래 아미노필린은 주로 기관지의 평활근을 이완시켜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며, 펜톡시필린은 혈액의 점도를 감소시켜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뇌혈관 장애나 말초동맥 순환장애 등에 사용되지만, 포스포디에스터라제의 작용이 억제되면 cAMP라는 물질의 농도가 올라가게 되고, 중성지방이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하는 것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나타내므로 지방분해주사에 흔히 이용된다.

LLD (Lipolytic Lymph Drainage)지방세포를 파괴시킨 후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시켜 파괴된 지방세포들이 림프관을 통해 빠르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히알루로니다제라는 성분이 포함된다.

히알루로니다제는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로, 지방을 직접적으로 분해하지는 않지만 세포 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여 약 성분이 지방 세포로 잘 확산되고 분해된 지방이 림프관으로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 작용을 한다.

L-카르니틴은지방산을 미토콘드리아로 옮겨 에너지 생성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해주는 조효소로, 지방의 분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이다. L-카르니틴 성분의 주사제는 원래 카르니틴 결핍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에 사용되는 약이다.

그 외에 원래는 칼슘채널을 차단하여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베라파밀과 비타민 B, 비타민 C 등의 성분이 함께 배합되기도 한다. 
 
지방분해 주사는 각병원별로 상기 약물들을 조합하여 사용하게 된다. 무분별한 지방분해주사는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시술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