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치료가 어려운 기미(melasma)

입력 : 2020-03-17 21:51:49
수정 : 2020-03-17 21:51:49


서울365외과·내과·피부과
대표원장 장태영

깨끗하고 하얀 얼굴은 누구나의 바램이라고 생각한다. 얼굴 색소 치료 중에서 제일 어려운 질환은 기미이다.

기미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생기게 된다. 여자에서 훨씬 흔하며 주로 출산기의 여자에서 발생한다. 태양 광선의 영향을 받으므로 여름에는 악화되며 겨울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유전적 혹은 체질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경우 임신 혹은 경구 피임약의 복용 후 발생하며 그 외에는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 내분비 이상, 유전인자, 약제(항경련제), 영양 부족, 간 기능 이상 등이 악화인자로 작용한다.

정확한 치료의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다른 질환 들과의 감별도 필요하다. 임상적으로 진단이 용이하나 얼굴에 과색소침착을 남기는 질환, 예를 들어 염증 후 색소침착이나 오타모반양반점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가끔 색소 소실 부위를 정상 피부로 오인하는 예도 있어 백반증을 구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과 색소침착의 깊이를 알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우드등 검사(어두운 방에서 특이한 자외선을 병변에 비추어 관찰하는 검사)를 통해 색소침착의 깊이를 알 수 있다.

대부분 멜라닌 세포의 수는 증가하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고 활성화되는 양상이 병변에서 관찰된다.

기미는 멜라닌 색소가 진피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가능한 깊이 침투하여 색소를 파괴하는 레이져를 사용하게 된다.

1064파장의 레이져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황색인종인 우리들은 색소를 아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기미의 치료는 10회 이상 꾸준한 치료를 요한다. 색소를 깨서 흡수시키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색소가 깨지는 과정에서 기미가 더 찐해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레이져 피부관리가 많이 저렴해지고 보편화되어 꾸준한 치료가 가능하다. 어느정도 집중적으로 기미를 치료한 후에 1달에 1-2회 정도 꾸준한 관리로 더 진해지지 않게 관리하는 게 재발을 하지 않게 하는데 중요한 방법이다.

얼굴의 멜라닌 세포는 자외선과 호르몬에 민감하여 잘 알고 계시듯이 기본적으로 선크림을 잘바르는게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C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과일이나 채소등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가 나오는 과정을 막아주어 도움이 된다.

기미의 치료는 꾸준한 노력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기미로 생각하고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잡티나 주근깨 같은 치료가 쉬운 병변인 경우도 많이 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선크림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아름다운 하얀 얼굴에 도전해 보시길 바래본다.

파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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