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필러로 채우기~!
수정 : 2019-10-15 00:48:16
서울365외과·내과·피부과
대표원장 장태영
지난 칼럼에서 보톡스에 대해 이야기 했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보톡스와 함께 가장 많이 시술되는 필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필러는 영어 filler를 발음 그대로 읽은 것입니다. 단어 그대로 충전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피는 보톡스와는 달리 필러는 꺼진 부분의 주름을 채우거나 얼굴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피부 밑에 젤리 같은 물질을 넣는 재료를 말합니다.
재료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누지만 현재 하이알루론산 원료의 필러가 가장 많이 쓰입니다. 하이알루론산은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 많이 분포되어 어려가지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관절액, 연골, 피부, 안구점막 등 매우 다양한 조직에 두루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나 점막 등 조직의 수분 유지에 관여하며, 특히 자외선에 의한 피부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하이알루론산은 다양한 암세포를 비롯한 세포의 성장과 이동에 관여하며, 염증과 상처 회복 등 다양한 생리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분을 강력하게 함유하는 능력과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료용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눈물약, 연골주사의 주성분도 하이알루론산입니다. 하지만 하이알루론산은 몸속에서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분해되기 때문에 영구적이지는 않습니다.
미용목적의 필러는 얼굴의 볼륨을 채우는 거의 모든 부위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시술은 팔자주름에 넣어 펴주는 팔자 필러이고, 코를 높이기 위한 코필러, 이마의 모양을 만들어 주는 이마필러, 꺼진 볼을 펴주는 볼 필러, 애교살을 만들어주는 애교필러,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어주는 입술필러, 턱모양을 만들어주는 턱필러 등등 미용에서는 주로 꺼진 부분을 채워주는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한때 많이 유행하였던 물광주사도 필러를 피부 얕은 곳에 고르게 주사하여 수분을 유지하여 얼굴이 광나게 하는 것입니다.
필러는 시술이 간편하고 즉각적인 효과로 최근 급격히 시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구적이지 않은 단점이 있어 영구적인 시술을 원한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필러도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젤리같은 필러를 주사기로 넣기 때문에 고르게 잘펴지지 않는 경우 몽우리가 남을 수도 있고, 아무리 필러라 하더라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뉴스에 많이 나오는 필러 후에 피부괴사나 실명의 합병증도 드물게 있을 수 있음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는 만큼 믿을 만한 병원에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상담하여 시술을 함으로서 여러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