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업유치로 파주시 경제 이끌어 보자

입력 : 2019-06-19 20:33:03
수정 : 2019-06-19 20:33:03

얼마전 SK하이닉스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 치열한 유치전이 있었다. 무려 120조 가량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이 치열한 유치전에 승리는 용인시가 가져갔다.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지자체 이미지 상승 등 여러 상승효과를 누릴 것이다.

- 산토끼

최근 파주시에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바로 ‘CJ ENM콘텐츠월드’ 조성계획이다.

지난 12일 파주시와 CJ ENM은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통일동산지구 특별계획구역 내 ‘CJ ENM 콘텐츠 월드’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 민선7기 출범 후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구’ 지정 및 대규모 사업을 유치하는 큰 성과를 이룬 것이다.

CJ ENM 콘텐츠 월드는 콘텐츠 제작과 체험·관광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로 축구장 32개 크기인 21만3000㎡(약 6.4만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공사에 착수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주시는 굴뚝없는 콘텐츠 산업을 유치한 것으로 최종환 시장의 철저한 준비로 이뤄졌다고 한다. 또한 최 시장은 균형발전 차원의 북파주를 위해 대기업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파주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점점 높아가고 있어 이를 위해서라도 꼭 유치하길 희망한다. 

- 집토끼
파주하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설립 이후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파주 경제는 LG디스플레이가 있던 파주시와 없던 파주시하고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LGD가 들어오면서 10여년간 파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됐고 시민들의 질도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은 2000~3000억 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LG디스플레이의 어려움이 고스라니 파주시의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파주는 LG디스플레이의 P10 사업 중지, 정리해고 등 어려움을 격음으로써 파주시 전역도 비슷한 처지다. 시장을 가보거나, 상가를 돌아봐도 예전에는 활기가 넘쳤던 도시였는데 LGD의 사정이 좋아지지 않자 예전처럼 활기찼던 모습은 현저히 줄어들어 상인들의 한숨만 들려올 뿐이다.

파주지역에는 5개의 미군공여지를 개발할 수 있다. 봉일천 캠프하우즈를 제외하고 북파주권에 몰려있는 4개의 공여지에 대해 시는 지난 3월 27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60여개 업체 14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고 있다. 미군공여지법 발전종합계획에 따르면 4개의 공여지마다 사업 용도가 정해져 있어 원하는 사업방향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파주시는 이러한 용도로 묶여있는 공여지 법을 사업제안자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용도에 맞게 변경을 해줄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기업유치를 하겠다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접근하고 있어 이번 제안서 제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주시는 LGD 이후 쇠락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점점 줄어들어가는 북파주권 인구감소를 없애야 할 것이다. 새로운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면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자명할 것이다.

46만 파주시민을 책임지는 시장이나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최 시장의 취임 1년차에 파주시전역 뿐 아니라 불균형적 발전을 보이는 북파주 지역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산토끼와 집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보여줄 때 가 왔다. ‘CJ ENM콘텐츠월드’ 조성 유치처럼 최종환 시장의 능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