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병원과 의사 잘 선택하기

입력 : 2019-06-04 23:47:13
수정 : 2019-06-04 23:47:13



칼럼-장태영 대표원장
서울365외과의원(내과, 외과, 피부과)

아플 때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선택해야 할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병원을 선택하고 진료를 보시나요? 집 가까운 곳? 익숙한 곳? 인터넷에 많이 나오는 곳? 맘카페에서 추천하는 곳? 지인 분들이 추천하는 곳?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병원을 선택하게 됩니다. 때로는 너무도 만족을 하게 되고 때로는 너무 실망을 하게 되지요.

최근에는 언론이나 뉴스에서 병원의 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보도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많지만 이런 보도들을 보면서 저도 의사이지만 병원의 선택이 참 중요하겠구나 생각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병원을 잘 선택하고, 건강관리를 잘하고, 병원을 잘 이용할 수 있을지 의사의 입장에서 여러분들에게 한 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내과 진료는 가까운 곳에서 진료 받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래도 진료는 의사와 환자와의 소통이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과 잘 맞는 흔히 말하길 코드가 잘 맞는 의사선생님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주치의 개념이 굉장히 중요하나... 우리나라는 진료비가 싸고 병원이 환자를 많이 보아야 이윤을 남기는 체계라서 충분히 의사와 진료하고 대화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흔히들 3분 진료라고 하지요.

그래도 본인의 진료기록이나 성격 가족사 등등을 알고 있는 의사가 있다면, 건강에 대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꼼꼼히 진료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 전에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 건강검진을 하러 오신 고객 분이 있었는데, 검사 결과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습니다. 흔히들 그냥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으니 그냥 지내셨겠죠. 그런데... 그날따라 진료가 여유로워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고 있는데... 무릎이 2개월 동안 불편하셨다고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불

편하시면 병원에 오시지 그랬나고 했더니, 그냥 나아질 줄 알고 지내셨다고 하더라고요, 진찰을 해보니 무릎에 물이차서 쪼그려 앉기도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물 뽑아 드렸더니 너무 좋아지셨었죠.

의사가 여러분에게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으면 더 많은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의사 친구 한명쯤 사귀어 두면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게 꼭 친구가 아니라도 하루 종일 진료실에 갇혀있는 여러분의 주치의 분께 음료수 한잔 건네며 말을 건넨다면... 아마도 훨씬 더 고급 진료를 받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질환의 경우에는 전문가의 추천을 받는 것을 권유합니다. 의사 10만명 시대에 아는 의사 한명쯤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아니면 지인 간호사 분이라도 있으실 겁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가 많아도 그 직종에 있는 분의 말은 인터넷보다는 신뢰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하나는 잘 모르는 수술을 해야 한다면 2군데 정도의 진료를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아무리 잘하는 병원이라고 하더라도 본인하고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힘들어 질수 있으니까요. 워낙 병원이 많아서 2군데 정도의 진료를 보고 의견을 구하고 본인이 더 믿음이 가는 곳에서 수술을 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피부과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기미나 잡티의 치료의 경우에 얼마나 꼼꼼히 체크하고 열심히 치료해 주느냐에 따라 피부의 상태는 많이 달라집니다. 특히나 피부과의 경우 얼굴 상태에 따라 한 분에게 30분에서 1시간 까지도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인간적으로 친하다면 더 신경 많이 써드리겠죠?

의사는 상당히 어려운 분야이고 각 분야에서 많은 공부들을 하신 분들입니다. 하지만 의사인 저 역시도 진료는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여러분이 믿으실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의 주치의를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높여 주실 수 있는 그런 믿을 만한 주치의를 주치병원을 한번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