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4.27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파주시가 한 것은?

입력 : 2019-04-30 19:59:48
수정 : 2019-04-30 19:59:48


편집국장 김영중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세기의 판문점 4.27남북정상회담이 급기야 1주년을 맞았다.

이곳 파주시 관내에 소재한 역사의 현장, 판문점의 잠재된 관광가치를 둘러싼 46만 파주시민의 기대는 여타 지역 못지않았다.

최근 파주지역의 인터넷 언론 ‘사설’에 따르면 최종환 파주시장의 당초 출마공약과 시정에서 내세웠던 평화물결은 자칫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까 벌써부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반도 평화수도-파주’란 슬로건에 앞서 취임기간 시정을 뒤돌아보면 곱지않은 시각이 팽배하다는 주변의 혹평이다.

더욱이 최 시장이 1년전 첫 출근하며 결재를 한 것이 ‘평화협력과 신설’ 조직개편으로 4.27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며 정부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4.27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미래가치를 두고 의욕을 불지폈던 최 시장에 대한 동정심마저 터저 나온다는 후문이다.

최 시장이 청와대 재임시 축구 마니아로 익히 알려진 후일담은 시장에 당선된 이래 북한의 여자축구대회 파주시 유치에 열정을 가졌던 점에 사뭇 기대를 가졌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웃 고양시는 오는 7,8월께 북한여자축구선수단의 국내 유치를 선점해버려 유치하려했던 북미회담 결과에 떠밀려 정작 파주시는 헛구호에 그친 초라한 모양새다.

더욱이 지구상의 평화염원이 샘솟던 파주시 소재 판문점의 4.27남북정상회담 1주년 맞이
평화마라톤이 또다시 고양시에 선점당하면서 파주시민의 불만은 고조된 상황이다.

실제로 4.27남북정상회담 기념을 하기 위해 판문점의 소재지인 파주는 이를 상징할 만한 주관 행사는 없었다.

모 공중파 방송의 ‘전국노래자랑’과 ‘4.27 DMZ 평화 손잡기’ 행사에 행정지원을 한 것이 고작으로 ‘밥그릇째 발로 차버린 꼴’ 이다.

역사적인 4.27남북정상회담의 아젠다는 솔직히 이웃 고양시가 인터셉(?)으로 가로채며, 27일 4000여 시민의 축제로 봄하늘을 수 놓았던 것이다.

특히 앞서 작년 12월 제207회 파주시의회 정례회에서 평화협력과 신규 사업인 ‘DMZ평화걷기대회’ 사업 예산 3000만 원이 전액 삭감된 일이 있었다.

이 사업은 4.27 남북회담 1주년을 기념해 1000여명의 대한민국 국민과 내·외빈을 초청, 통일대교~남북출입사무소 주차장까지 걷는 ‘평화’를 주제로 한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가 주관하려 했던 대규모 행사로 올해 4월 20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예산 삭감의 이유도 코미디다. 시의원들은 행사를 주관하려 한 민주평통의 당연직이며 기존 사업과의 차별성이 없고 중복성 이유를 들었지만 ‘DMZ평화걷기대회’는 차별성이 많았다.

시장과의 사전 약속까지 돼 있었던 사업이었지만 예결위 의원들을 이해시키지 못했던 담당부서의 무능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판문점 소재지인 파주, 고양시에 두 차례나 선점당한 모양빠진 탁상행정을 보면서 ‘한반도 평화수도-파주’의 열린시정을 이끌어갈 목민관의 선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