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파주관광공사 설립을 촉구하며···3편 문화·예술 관광
수정 : 2019-01-08 19:07:16
한길룡 전 경기도의원
파주관광공사 설립을 촉구하며···문화·예술 관광
파주시만의 특화된 문화·예술 공간 산재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 출판도시, 경기 영어마을(체인지업 캠퍼스), 엄마 품(Mother’s Arms) 동산 등
현장이 답이다.
파주에는 대한민국과 경기도, 파주시를 대표하는 여러 문화·예술 관광지가 많이 산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 출판도시, 경기 영어마을(체인지업 캠퍼스), 엄마 품(Mother’s Arms) 동산 등이 있다.
▲ 헤이리 예술마을
헤이리 예술마을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 들이 문화예술에 관한 담론과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 회원들의 순수한 정신과 이념을 합일해 만들어진 실험적 공동체로 헤이리 구성원들의 창조적 작업을 통한 국내외 문화예술 콘텐츠의 생산과 집산을 새로운 메카로 지향하고 있다.
1998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15만평에 이르는 넓은 장소에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헤이리 라는 마을이름은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요의 후렴부분을 따서 헤이리 예술마을의 이름이 탄생됐다.
▲ 파주출판도시
서울에서 사무실 조건 대비 유지비용에 부담을 느끼던 출판사들 몇 군데들이 연합, 한강 지류가 지나가는 심학산 자락의 늪 지대였던 곳을 매립하고 각각의 사옥을 짓는 형태로 구상을 해 1997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
2002년 무렵부터 출판사들이 이주하기 시작한 이후로도 여러 출판사들이 차례로 들어왔고 현재도 들어오고 있다.
교보문고도 광화문에 있던 본사를 2012년 이곳으로 아예 옮겼다.
단지 초입 좌측에 출판유통사 북센의 낮고 거대한 건물(종합유통센터)이 서있고, 더 들어가면 각 출판 관련회사들의 사옥과 창고, 공장, 상가 건물 등이 야트막하게 이어고 있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크게 동서로 나뉜 가운데 다양한 출판사들이 흩어져 있는데 인쇄소 및 제작소들은 주로 자유로 와 면한 서쪽에 몰려 있고, 동쪽으로는 심학산이 바로 보인다.
출판단지 자체가 심학산 서쪽 자락에 길게 이어져 있는 형태다.
북-남으로 구분 지었을 때는 롯데아울렛 앞 주차장과 하천을 가로지르는 심학산 사거리를 중심으로 남쪽을 1단계, 북쪽을 2단계로 설정해 사업장을 유치하고 있으며, 문발교(교하 방향 IC) 보다 더 북쪽 지역에는 상업인쇄업자들과 행복주택이 들어와 있다.
단지를 구성하는 각 회사의 사옥들을 보면 독특하고 야심찬 디자인의 건축물이 많이 있다.
이는 애초에 헤이리 마을과 같이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한정해 허가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국내외 건축 디자이너들에게 의뢰해 지은 건물들로, 도심에서보다 경제적 효율성에 덜 연연하고 미적인 데 주안을 두고 지은 편이다.
이런 점 때문에 가끔은 건축학도들이 단체 견학을 오기도 하고 모던하거나 근미래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은 광고·화보의 촬영도 많이 이뤄진다.
소녀시대나 아이유의 모 뮤직비디오, 모 핸드폰, 맥콜 광고 등의 다수의 샷들이 여기서 찍혔다.
의류 쇼핑몰의 착의샷 같은 소규모 촬영도 많이 이루어지고, 또 화유기 등장인물인 우마왕의 집으로 교보문고 본사가 등장하는 등 평일에는 드라마 촬영도 종종 이루어지는 장소다.
▲ 경기 영어마을
2004년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영어마을이 세워졌다.
이렇게 각 지자체에서 우후죽순 영어마을을 만들어 내면서 한 때 전국에서는 쉽게 '영어마을'이라는 곳을 찾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대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런 영어마을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파주 헤이리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퍼스'다.
파주 영어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2006년에 건립됐고, 캠프형 교육기관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어마을이다.
중간에 '거꾸로 캠퍼스'라는 이름으로 이름이 변경됐다가, 이후 2017년도에 '체인지업 캠퍼스'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이름은 이렇게 '체인지업 캠퍼스'로 바뀌었지만, 사실 영어마을은 그대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바뀐 것이 있다면 과거에는 영어마을 캠퍼스가 영어교육만을 위해 사용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존의 영어마을이 담당하던 기능이 체인지업 캠퍼스 일부에서만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거버넌스 형태로 여러 기관들이 '체인지업 캠퍼스'에 들어와서 각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물론, 그중에서도 여전히 영어마을이 담당하던 영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파주 영어마을은 영국의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이다. 이후에 생긴 '양평 영어마을'이 미국을 본떠 만든 곳임에 반해 파주 영어마을은 영국을 본떠서 만든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파주 영어마을 정문 입구에는 영국의 유명한 유적지인 스톤헨지가 있기도 하다.
영어마을은 일반인들에게는 '풍경이 멋진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의 한 마을을 본떠서 만든 곳인지라, 성문을 통과해서 캠퍼스로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이렇게 캠퍼스 자체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보니,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촬영을 하기도 한다.
TV 드라마 촬영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하고, 간혹 영화를 찍기도 한다. 혹은 여기에 쇼핑몰 촬영도 한다.
하지만, 영어마을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은 이러한 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거의 대부분이 수업을 위해서 만들어진 건물이다.
그리고 영어 교육을 위해 원어민 선생님들을 해외에서 고용하다 보니, 이들을 위한 숙소와 학생들이 머무는 숙소가 있다.
영어마을에서는 일일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기도 하지만, 영어 뮤지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캠퍼스 내에 한류트레이닝 센터가 있어서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류문화를 배우기 위해 많은 방문을 하고 있다.
그 밖에 스포츠 센터가 있어 지역주민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기도 하다.
▲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헤이리 예술마을 인근에 들어설 국내 최초의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는 관람객이 직접 수장고를 체험하고 보존처리 과정도 살펴볼 수 있도록 해 2020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과거의 유물을 단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수장형 전시와 교육, 체험 기능을 아우르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지 6만5000㎡, 건축 연면적 1만268㎡로 지어진다.
▲ 엄마 품(Mother’s Arms) 동산
미군 공여지인 봉일천 캠프하우즈(61만808㎡) 내에 전 세계 150개국의 해외 입양인 등을 위한 쉼터인 ‘엄마 품’(Mother’s Arms) 동산을 2224㎡ 규모로 조성하고 상징물을 설치했다.
한국전쟁과 분단이란 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에서 비롯된 혼혈인과 입양인의 아픔을 파주시가 공감하는 차원에서 해외 입양인이 모국의 향수와 고향을 느낄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했다.
이밖에 파평면에 위치한 조용필이 활동했던 '라스트 찬스'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이 산재하고 있다.
이런 파주시의 문화·예술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홍보 할 수 있는 파주관광공사 설립이 그래서 더 절실함을 또다시 느껴본다.
다음호에는 4편인 쇼핑관광이 연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