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영양과 식생활

입력 : 2018-06-08 02:30:26
수정 : 2018-06-08 02:30:26


양 희 순 이학박사
식품영양학전공


인간의 생활은 의(衣), 식(食), 주(住)의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먹는 것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총괄하여 식생활이라고 한다.

식품(Food)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주며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물질로 식품재료와 그 자체로 이용되는 식품을 모두 포함한다.

우리는 매일 식사를 통해 식품에 있는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몸을 이루는 구성 성분이 된다. 식품은 한 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 물질로 인체 내로 들어와 인체가 필요로 하는 물질로 전환되어 열량을 공급하고 신체를 구성하며 체내의 대사과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말하는 영양은 생명체가 생명의 유지, 성장, 발육, 조직의 정상적 기능과 에너지 생성을 위해 음식물(Diet)을 이용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우리 몸은 약 50여 종에 가까운 영양소를 필요로 하며 이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식품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영양소를 필수영양소라고 하며 이는 물을 비롯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다.

이중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영양소이고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무기질과 물은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며 생체의 반응을 조절한다. 그리고 영양소의 섭취에 따라 뇌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달라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가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한다.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기억력감퇴, 불안감, 강박, 우울증, 불면증 등에 영향을 주지만 필수아미노산‘트립토판’이 함유된 닭고기, 오리고기, 달걀, 효모, 메밀, 씨앗, 우유, 요구르트, 바나나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마음의 평온감과 인내심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가바 부족으로 떨림, 발작, 불안감, 피로감, 감기몸살 두통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뇌세포 대사를 촉진시키는 토마토, 양배추, 표고버섯, 감자, 가지, 오이, 귤, 유자, 포도, 발아현미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쾌감, 성취감, 활기를 가져오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부족하면 무기력감, 우울증, 파킨슨병을 유발하게 되는데 도파민을 생성하는 아미노산 ‘타이로신’이 함유된 바나나, 사과, 키위, 생선, 명란젓, 견과류, 치즈, 유제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도 식품을 잘 선택하여 섭취하면 마음의 안정과 행복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식생활이 다양해짐에 따라 암, 당뇨병과 같은 여러 만성질환으로 인해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에 3끼, 한 달이면 90끼, 1년 365일이면 1,095끼를 먹게 되는데 균형 잡힌 식생활은 건강증진을 위한 필수 요인 중 하나이다. 올바른 식습관은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