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황덕순의 말하기 수업(7)
“환경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수정 : 2018-01-09 05:44:57
칼럼위원 황덕순
파주교육청교육자원사센터장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이하는 만남의 행사가 날마다 이어지는 좋은 달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기쁨의 좋은 일은 한 번 더 기억하고, 서운했거나 가슴 아픈 사연들은 툭툭 털어버림으로 더 좋은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지혜를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2017년은 다사다난하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살아서 꼭 해야 할 일을 찾은 의미 있는 해였다. 국민안전환경운동본부 정재호 수석부총재의 지원과 운영진들의 애쓴 보람에 힘입어 파주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청소년 「1·2·3 환경파트너」봉사단이 발족식을 가진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1·2·3 환경파트너」 봉사단은 나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라는 뜻으로 ‘나부터의 변화’를 ‘1’에, 사라져 가는 ‘이웃사촌’의 의미를 살려내 마을 공동체가 함께 하자는 의미로 ‘행복 파트너’가 되자는 생각을 ‘2’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책임 실천하자는 뜻을 ‘3’에 담았다.
발족식을 마친 「1·2·3 환경파트너」 봉사단은 지난 11월 19일 첫 번째 봉사활동을 문산 역에서 부터 통일 통일공원에 이르는 거리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했다.
추위에 단련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나부터의 변화’를 몸으로 실천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임을 깨닫는 시작이었다. “단장님,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요!”라고 애교를 떨면서도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1·2·3 환경파트너」봉사단원들과 운영진 및 자문단 등 100여명이 문산 역에서 통일 공원까지 봉사를 하면서 쓰레기가 많음에 놀랐고 종이컵 쓰레기가 많음에 더 놀랐다.
Take Out 시대라서 그런지 숲이나 거리에 버려진 종이컵의 많음과 종류의 다양함에 놀라면서 종이컵 쓰레기를 줄이기는「1·2·3 환경파트너」봉사단이 실천해야 또 하나의 과제임을 깨달았다.
종이컵은 원래 우리 환경의 파트너들로 ‘산소 생산자’였다. 이산화탄소를 어마어마하게 소비하고 미세먼지를 청소하는 ‘청소부’로서 좋은 이웃이었다. 아름다운 환경의 조성자로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건강파트너’였다.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지구 지킴이들’이었는데 어느 날 ‘일회용’이 되고 쓰레기가 되었다는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은가에 또 한 번 놀란다.
우리나라에서만 1년에 한두 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의 양이 약 230억 개 정도인데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하루에 2 개씩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사용하는 양이라고 한다.
230억 개의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서는 50미터 이상 된 나무 1500만 그루가 베어지고 이것도 모자라 14만 톤의 펄프를 더 수입한다고 한다.
230억 개의 종이컵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25만 30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는 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만 줄일 수 있는 양이라 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버리는 종이컵 쓰레기가 연간 12만 톤에 이르며 이를 처리하는 비용이 60억여 원이 들고 땅 속에 묻으면 완전히 썩는데 20년 이상 걸린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종이컵 수거 재활용 양은 2억5000개 정도 밖에 안 되었다니 나머지는 소각되었거나 매립장에 묻혔을 것이다,
종이컵을 일회용으로 많이 쓰고, 쓰는 날이 길어질수록 전 세계 숲은 점점 줄어들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어 결국 그 피해는 생명체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가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나 머그잔을 활용하여 커피와 음료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알고 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종이컵을 어쩔 수 없이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종이컵 전용 분리함에 넣어서 재활용을 해야 한다.
“환경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우리 모두가 「1·2·3 환경파트너」가 되어 우리 손녀딸들의 손녀딸들이 좋은 환경에서 행복한 꿈을 실현하는 기쁨의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