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감악산에 해가 뜬다

입력 : 2017-12-22 01:59:38
수정 : 2017-12-22 01:59:38


이효녕 시인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는 파주의 명산
감악산에 해가 뜬다
임꺽정굴과 운계목포 굽어보고
파주마을 향해 불 밝힌다
내일의 미래 통일의 꽃 피워내듯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바라보며 
새해 새날이 환하게 밝아온다
기암괴석 하늘 향해 도열 하고
붉디붉은 단풍잎
바람결 안고 춤추다 바라보는 시간들
숨 막히는 소용돌이 속에
경의선 철길 연결하여 흐르는 
아름답게 엮어진 정다운 파주사람 이야기들
햇살에 떠가다가 실타래되어
한 올 한 올 이어진
야당 운정에서 문 열어 금촌을 지나   
문산까지 무술년 새해가 환하게 밝아온다
파주에 새해가 뜬다
주인을 따르는 황금개 가슴에 안고 
붉은 해가 높이 떠오른다.


·명예문학박사·시인·소설가·그래픽디자이너
·소설집 '그래도 갈대는 흔들린다' 등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