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박용호의 우리 모두의 미래, 청년이 답이다.

입력 : 2017-10-18 20:45:16
수정 : 2017-10-18 20:45:16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지금 우리 청년들은 취업 한파의 빙하기를 지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월 9.4%로 동월대비 외환위기 여파로 시달리던 1999년 이후 18년만에 최고 수준이며 이는 전체 실업률 3.6%보다 약 3배나 높은 수치이다.

전 세계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뉴 노말(저성장·저금리·저물가·고실업률·정부 부채 증가·규제 강화 등) 상태를 유지하며 각국의 경제 성장률도 2~3%수준을 오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 경제성장률을 2.8~3.0%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의 성장은 낮고 기업에 대한 취업이 어려운 상태에서 우리 청년들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대기업등을 선호하며 취직시험 준비로 학원등으로 몰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 것이다.

올 연말까지 300여명을 추가로 선발하는 9급 공무원 공채에는 9만여명이 응시해 공채사상 최고인 300대 1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이미 채용절차가 완료된 9급 공무원 정시시험에선 5000명 선발에 17만여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은 35대 1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것을 패러디한 ‘건강한 청년들을 키우려면 온 도시가 필요하다’고 하고 싶다.

청년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명이다. 일을 통해서 사회를 알아가며, 경제적 독립을 꾀하며, 건강한 시민, 건강한 가정, 미래 사회를 일구어 가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청년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우리 마을, 우리 도시, 우리 사회에 하고자 한다.

먼저, 학교(초중고대학)에서부터 기업가 정신등의 교육, 실습, 실험, 체험등의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현재의 복잡한 시민사회에서는 다양한 문제들을 만나는데 이를 해결하는 건강한 사고방식은 학창시절에 배운 긍정적이며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자양분(교육)들을 통해서 나타나며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 뇌의 발달이나 가치관, 사고 방식등은 10~20대에 모두 완성이 된다고 한다.

특히 사춘기 시절인 중고교 시절에 청소년들이 다양한 학습 및 경험을 통해 건강한 시민의 소양을 갖추게 하는 것은 교사, 유관 교육 단체, 기업인, 공무원, 시민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위한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인들과 시민들의 배려이다. 고등학교나 대학 시절부터 청(소)년들에게 기업 체험의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대기업만이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도 청(소)년들에게 직무 체험 기회(인턴쉽, 아르바이트, 방학 중 단기 근무, 멘토쉽등)를 주어 우리 청(소)년들이 본인의 적성등을 찾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청년 채용 친화기업에는 각종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미 중앙정부나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행을 하고 있으니 벤치마킹 해 적용해야 한다.

정책 입안자나 기업내 경영진들이 나의 자식을 공부시키고 체험시키며 성장시켜 간다고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창의성이 넘치는 청년들이 기업에 커다란 활력소가 되게 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한국의 미래를 묻거든 청년(나, me)이라 답하라’처럼 바로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 모두가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청년들의 역량은 무궁무진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

우리 청년들은 이미 명품이며 보배이고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생존이 가능한 대단한 실력자임을 인정해 주자. 필자가 올 초 일본의 대형 인재 채용 회사의 경영진들을 만났는데 일본 청년보다도 우리 청년들을 더 선호한다는 말을 들었다.

기본적으로 우리 청년들이 더욱 진취적이며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청년들의 접힌 날개만을 보고 아직 돌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전 생각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끊임없이 날갯짓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적 배려를 만들어줘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년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제언이다. 진취적이며 성실한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스케일 있게 사회의 배움에 임했으면 한다. 일본의 비단잉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7cm 자라는 것에 그치지만, 연못에서는 15~25cm까지, 더 큰 강으로 나가면 90~12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주어진 공간에 따라 비단잉어는 한없이 작은 물고기가 될 수도 있고, 대어로 강물을 누비고 다닐 수도 있다. 우리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청년들 스스로를 작은 프레임에 가둘 것인가. 아니면 ‘청년 도전’이라는 무한대 프레임 속에서 그대의 원대한 미래를 찾을 것인가.

가볍게 여러 가지를 도전하며 맷집(^^~~?)을 길러보자.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내가 밤새워 해도 즐거운 직무, 장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그 일을 찾았다면 거기에 즐거이 임하다보면 성공은 저절로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사례가 세상에는 부지기수로 많다. 스타트업에 취업하여 전 세계를 누비는 고교 졸업생 이O선. 일본 요코하마 닛산 자동차기업에 해외 취업한 이O현. 1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친구 윤O지. 토마토 농사로 년 20억 원 매출을 올리는 김제 평야의 청년. 태양광 충전 패널을 미국 킥스타터(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올려 성공하는 여학생 친구 등등

‘한국의 미래를 묻거든 청년이라 답하라.’
‘한국의 미래, 바로 저 OOO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