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황덕순의 말하기 수업 (2)

입력 : 2017-09-27 08:40:53
수정 : 2017-09-27 08:40:53



황덕순 위원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자원봉사센터장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입니다(You are what you eat)”라는 말이 있다.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내 몸의 구성 성분이 달라지고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줌으로 먹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신선하고 영양가가 높고 친환경의 질 좋은 음식을 먹이려고 온갖 정성을 쏟는다.

어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즐겨 찾아 먹으며 건강을 지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먹는 음식이 내 몸의 영양소가 되어 오늘의 내 모습을 이루고 있다면 내가 살아가면서 나의 가치를 나타내는 중요한 것 중 나를 대표하는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
 
내가 듣고 자라면서 내 혀의 습관이 되어 늘 하는 내 말이 바로 ‘나의 인격’으로 나타나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이 ‘말 한마디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입니다(You are what you eat)”라는 문장을 “당신이(내가) 말하는 말이 바로 당신(나)입니다.”로 바꿔서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어린 학생들이 친구를 집단 폭력으로 아프게 하면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욕설이 실시간으로 전파되는 이 시대에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돌보아야 할까?.
 
태평양을 건너가는 고성능 핵미사일 발사로 온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강력한 위협으로 부터 국민들을 어떻게 해야 안심하게 할 수 있을까?
 
나라의 중요한 일들을 하신다는 분들끼리 치고받는 ‘말 폭탄’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뉴스의 홍수시대에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교육해야 할까? .
 
각 나라의 엘리트들이 모인 유엔 총회장에서 까지 막말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최첨단의 SNS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입에 담기 힘들고 귀를 막아도 잠을 자지 않고 들여오는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비난과 편 가르기의 위험한 말들을 우리 자녀들과 함께 언제까지 들어야 할까? 뉴스를 뉴스로서 들을 수는 없을까?
 
늘 새로운 소식, 기쁨의 좋은 소식으로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삶의 실천의지가 담긴 가뭄의 단비 같은 메시지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런 귀한 자료를 접하게 되었다.


만능재주꾼 유재석씨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는 비결 「소통 10가지 법칙」이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삶의 지혜로 다가와 ‘나 자신’부터 마음에 새기고 말투를 고쳐야 하겠기에 공감을 하면서 소개한다.
 
첫째,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 하지 말자. 뒷말이 가장 나쁜 말이다.

둘째, ‘말’을 독점하지 마라.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많이 들을수록 내 편이 많아진다.
 
셋째, 목소리의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된다. 흥분하지 마라. 낮은 목소리에 힘이 있다.

넷째.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해라. 내가 듣기 좋은 말보다 가슴에 남는 말을 해라.
 
다섯째,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라. 하기 쉬운 말보다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해라.
 
여섯째, 칭찬에 ‘발’ 달렸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있다. 나의 말은 반드시 전달된다. 허물은 덮어주고 칭찬을 많이 해라.
 
일곱째, ‘뻔’한 이야기보다 '펀(fun)'한 이야기를 해라. 디즈니만화만큼 재미나게 해라.
 
여덟째, 말을 혀로만 하지 말고 ‘눈’’과 ‘표정’으로 말해라. 비 언어적 요소가 언어적 요소보다 더 힘이 있다.
 
아홉째, 입술의 ‘30초’가 마음의 ‘30년’이 된다.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열 번째, ‘혀’를 다스리는 건 나이지만 내 입에서 내 뱉어진 ‘말’은 나를 다스린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한 번 말한 것은 책임져라.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이고, 내가 말하는 것이 바로 나”임을 깨달으면서 손녀딸들과 함께 배우는 말하기 수업 두 번째 시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