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화재예방을 위한 사소한 습관

제69회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입력 : 2016-11-25 23:27:56
수정 : 2016-11-25 23:27:56


박 기 완  파주소방서장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지만 소방관들에게는 손과 발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난로 등 온열장비의 사용이 많아져 화재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각 소방서에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 캠페인을 실시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한다. 또한 겨울철 소방장비를 재정비하고 화재취약시설 점검을 나가는 등 1년 중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다.

불조심 강조의 달의 유래를 찾아보면, 매년 겨울철에 화재발생이 증가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됨에 따라 화재예방을 위한 범국민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증가돼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인 11월을 중심으로 화재예방에 대한 전국적인 방화환경조성 행사와 각종시책을 추진했다.

초기인 1948년에는『불조심 강조주간』으로 설정, 일주일 동안 가두캠페인, 불조심 경연대회, 어린이백일장 등을 추진해 화재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주기위해 노력해 오다가 1980년부터는 11월 한 달간을『전국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각종 시책추진 및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확대, 범국민적인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전개해 올해로 69회를 맞고 있다. 이렇듯 불조심 강조의 달은 예전부터 매년 11월마다 찾아오는 연례행사였다.

화재예방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다. 귀찮을 수도 있지만 습관으로 만든다면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불이 난 다음 습관을 들이는 것보다 불이 나기 전에 습관을 들여 불조심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렇게 조금만 주의하면 가족, 친구, 동료들을 화재에서 지킬 수 있다. 불조심 예방을 생활화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한 긴급상황에 대처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날씨는 춥지만 우리 모두 화재예방을 통해 서로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