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도서관은 지난 22일 3층 브라우징룸에서 교하·운정지역 청소년 40여명이 모여 ‘열혈청춘 독서캠프’를 개최했다.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 행사는 교하고등학교, 한빛고등학교, 파주자유학교 등의 학생 40명과 멘토 7명, 관계자 포함 총 53명이 참석해 <다름을 이해하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모둠별 열띤 토론과 발표가 진행됐다.
‘열혈청춘 독서캠프’는 도서관, 학교, 출판도시 등 지역에서 청소년 문화를 고민하는 어른들이 모여서 2014년에 구성된 ‘청소년 문화연대’를 통해 사전 논의와 협의과정을 거쳐 독서캠프의 도서와 주제를 선정했다.
각 학교의 학생들은 주제도서 <불편해도 괜찮아, 김두식 저>를 학교별로 미리 읽고 자유로운 토론활동을 진행해 맥락을 이해한 후 독서캠프에 참여했다.
또한 도서관에 미리 모여 토론의 진행과 방향을 고민했던 지역의 어른 멘토들이 조별로 참여해 청소년들이 토론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촉매역할을 했다.
7개조의 원탁 토론에서 주제 도서에서 뽑은 키워드(청소년인권, 성소수자인권,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인종차별의 문제, 차별의 종착역, 제노싸이드)를 가지고 각 조별 의견을 나누고 공유함해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갔다.
토론 이후 발표에서도 상황극, 뉴스보도, 영상 활용 등 다양한 매개를 활용해 주제의식을 담아내기에 적합한 형식들을 스스로 찾아가며 내용의 전달력을 높이려는 청소년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이번 독서캠프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지역 청소년들이 환대받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연출하기 위해 드레스코드, 어른 멘토들의 작은 노래공연 등이 어우러져 따뜻한 연말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 독서캠프는 지역 도서관에서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책을 매개로 만나서 토론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로 건강한 청소년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