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6시 30분 경 적정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파주농협 봉서지점 주유소에 차량이 밀려들고 있는 진풍경. 사진/파주농협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주유소들이 잇따라 유가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파주농협 주유소(봉서지점)가 적정 가격을 유지하며 지역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란 정세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일부 주유소에서는 재고 상황과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파주농협 주유소는 기존 재고 물량을 기준으로 적정 마진을 고려한 가격을 유지하며 이틀 동안 가격 인상을 유보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파주농협 주유소에는 평소보다 두배에 가까운 많은 차량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주유소에는 인근 지역에서 온 차량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에서 나타난 파주농협 인근 10개가 넘는 주유소의 (4일 기준) 유가를 비교해 보면 파주농협 봉서지점 주유소가 1679원인 반면, 일반 주유소의 가격은 적게는 43원에서 많게는 150원까지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다.
주유소를 찾은 한 운전자는 “주변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주농협 주유소를 찾았다”며 “가격이 합리적이고 신뢰가 가서 일부러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농협 주유소가 지역 시장에서 가격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커질 때 과도한 가격 경쟁 대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4일 네이버 지도에 표시된 파주농협 봉서지점 주요소 인근 가격. 제공/파주농협
“농협 주유소는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해야”
구선회 파주농협 조합장은 이번 상황에 대해 “농협 주유소는 단순히 유류를 판매하는 사업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동조합 사업”이라며 “유가 변동 상황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파주농협은 농업인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며 신뢰받는 협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 주유소가 가격 기준을 제시하면서 지역 시장에서 가격선도 역할을 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매출 증가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농협은 전국적으로 주유소 사업을 운영하며 농업인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농협 주유소가 지역 유가 안정 기능을 수행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주유소로 자리 잡고 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