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분열과 패거리의 시대, 이제는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가칭) 파주 지역경제총연합회(준비위원장 박명수)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간담회에서 지역화폐 30억 원 확대를 반대하는 파주지역 내 소상공인 6개 단체가 힘을 모았다.
특히 12억에서 30억 원으로 확대하면 초대형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돼 기존 상가들은 폐업 위기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화폐 본래 취지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소상공인들로 뭉친 이들 단체의 쟁점은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현재 12억 원이지만 파주시가 사용금액을 30억 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두고 소상공인·골목상권·전통시장은 “우리는 다 죽는다”라며 30억 원 확대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3일 금촌어울림센터에 모인 이들 단체는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명수), 파주시아파트연합회(회장 이효범), 파주시학원연합회(회장 박상길), 한국외식업중앙회 파주지부(지부장 황의곤), 파주시상인연합회(회장 이성수), 파주시이·미용지부 등이다.
이날 간담회 임시 의장을 맡은 박명수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분열은 약화를 낳지만, 연대와 협력은 우리를 강력하게 민들고 미래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의 상생협력 경제 공동체로 굳건히 연대해 흔들림 없이 파주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이끄는 주역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은 매우 냉혹하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 속에서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과 서민경제는 코로나19 시기보다도 더 깊은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가칭) 파주 지역경제총연합회라는 굳건한 울타리 안에서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박상길 파주시학원연합회 회장도 “파주시에 등록된 학원이 981개, 교습소 296개소, 개인교습소 운영 3천여 명까지 포함하면 파주시 교육종사자는 4,500여 명에 이른다. 이중 80% 이상이 연매출 12억이 못 된다. 30억으로 확대하면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대형 매장 등으로 이탈이 확실시돼 학원연합회 입장에선 반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가칭) 파주 지역경제총연합회는 환경, 교육, 경제, 사업, 기획, 지역현안 등 분과와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으로, 업종·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공공기관의 상생협력 모델을 제도화해 시민의 요구와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정책수립 과정부터 집행까지 시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단체의 설립 목적은 문화와 예술이 숨 쉬고 삶의 질을 높이며, 장사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수많은 시민의 염원을 모아 시민 권익 향상과 이익 극대화를 위해 행정·의회와의 단일 창구 역활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로 (가칭) 파주 지역경제총연합회 출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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