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불황이 최악인 요즘 파주시에 대형 공사장을 들여다 보면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외부(타 지역)에서 건설기계 장비를 들여와 작업하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 7일 파주시청 앞에서는 사단법인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이하 건사협, 회장 김재일) 경기도회가 관내 공사 시에는 외부업체를 배제하고 지역 장비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집회에서 이들은 ‘파주시장은 직무태만하는 주택과, 기후대응과, 문산읍 담당공무원을 징계하라’, ‘파주시장은 환경보전과, 생활환경팀에 근무하면서도 맡은 바 업무를 지속적으로 직무유기하는 공무원을 해임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강하게 반발했다.
건사협이 이러는데는 불법적인 요소와 위험이 있어 파주시에 신고를 하거나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하면 시간만 끌고 즉각적인 민원해결 조치를 하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 업체 봐주기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파주시의회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안에는 시장의 책무에 지역장비 80%이상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관할 지자체에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다.
또 김경일 파주시장은 민선8기 취임 때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0%가량의 지역 제품을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례도 있지만 시 공무원들의 입장은 달라 보인다.
파주시에 거주하고 파주시에서 세금 내면서 임대업을 하고있는 파주시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해주는 사람은 없는데 조례안을 만들어놓고 1년에 한번이나 할까 말까 하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위원회(위원장 부시장)는 있으나 마나한 유명무실 하다고 한탄하고 있다.
이러한 파주시의 안일한 대처로 ‘집회’라는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올해는 유독 파주시가 발주한 청사 건립이나 공공건물 신축이 많다. 관련 부서에 따라 지역장비를 사용해 달라고 하는 공문을 보내는 곳도 있지만 신경도 안쓰는 부서도 있다.
심지어 100여억 원을 투입, 파주시에서 발주한 율곡습지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 현장에 시작부터 외부장비를 들여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사례도 있었다.
시 관련부서 공무원들과의 면담에서는 ‘더 신경쓰겠다. 앞으로는 확실하게 하겠다’ 등의 원론적인 변명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타 지자체처럼 (지역장비 및 물품 등)적극적인 권유와 능동적인 민원대응으로 대시민을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 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재일 회장은 “추후에도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바뀌지 않고 복지부동, 직무태만, 구태의연하는 공무원에 대해 정신 차릴때 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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