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대표축제인 ‘제15회 파주개성인삼축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취소된 가운데서도 45톤의 인삼이 판매됐다.
김포파주인삼농협과 파주개성인삼연구회(생산자단체)가 주관해 10월 18~20일까지 3일간 팔린 인삼은 45톤(기존 60톤, 농협 수매 물량 포함), 7억1000여만 원치로 축제 홍보가 어려웠던 상황인데도 6년근짜리 파주개성인삼의 명성과 우수성은 여전했다.
인삼판매는 임진각광장 내 상설 운영 중인 파주시 농특산물홍보관 옆 6개의 간이 매장 부스에서 수삼 및 가공품과 인삼튀김, 인삼쌀맥주를 판매하는 먹거리부스 1개, 인삼 홍보부스 1개소등 인삼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최소로 운영됐다.
판매가격은 왕대 9만6000원, 특대 8만4000원, 대 7만4000원, 중 6만5000원, 소 5만5000원, 믹서 4만7000원, 황(특) 7만 원, 황(대) 6만5000원, 황(중) 5만2000원, 황(소) 4만6000원), 난(특) 7만5000원, 난(대)6만5000원, 난(중) 6만 원, 난(소) 5만 원, 파삼(등외삼)은 3만6000원에 거래됐다.
잔여분 약 15톤 물량에 (꿀 포함)대해서는 22~23일(화, 수) 파주시청 주차장에서, 26~27일(토, 일)에는 유비파크 주차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하 직거래 판매를 하며 더불어 농민단체가 주관하는 일반농산물도 판매한다.
한편 제13호 태풍 ‘링링’에 의해 인삼밭의 차광막이 날아가는 등 시설보수로 전체 인삼농가의 피해는 약 3~40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인삼축제 취소 결정은 이중고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뻔 했다.
더욱이 6년근 인삼(수삼)은 늦은 수확과 장기 보관 시 전분성분이 발생해 품질이 떨어지며 수분증발로 인한 물량감소로 품질관리가 어려운 품목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기에 판매하지 못하면 큰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파주시 인삼연구회 전명수 사무국장은 “(파주개성인삼)축제가 취소되긴 했으나 파주시장님을 비롯 파주시의회 의원, 지역농협 조합장님 등 많은 도움을 주셔서 어려움 속에서도 40톤이 넘는 인삼을 판매했다”며 특히 “돼지열병으로 상심이 큰 양돈농가의 어려움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인삼농가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튼 인삼농가, 양돈농가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앞서 축제추진위원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사태를 막고자 고심 끝에 지난 9월 26일 최종 취소 결정을 하는 대신 인삼농가의 어려움을 최소화기 위한 대안으로 김포파주인삼농협과 파주개성인삼연구회의 주관으로 3일간 6개(기존 10개)의 임시부스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파주개성인삼축제는 매년 평균 60만 명이 방문하고 다양한 지역농산물 판매로 농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매년 60톤의 인삼을 내놓고 축제장에서 판매해 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