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단독보도 “9709번 노선 폐선 소식에 이용객 분통... 파주시는 속수무책” 제하 기사 관련<1월 6일자>, 파주시가 관계기관인 경기도, 고양시 등과 교통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지만 신규 노선이 생기려면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새해 벽두부터 서울과 파주를 오가는 서울시 면허 직행좌석 9709번 폐선 문제로 파주시가 시끌벅쩍하다. 지난 해 12월 23일, 서울시 버스노선조정심의위원회가 개최돼 서울운수 9709번 폐선이 가결됐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파주시 소재지 금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최단 시간으로 새벽 2시까지 심야 운행하던 서울시 직행좌석버스 서울운수(주) 9709번은 오는 2월 15일자로 운행을 멈추게 된다.
어쨌든 서울에 직장을 둔 파주시민들과 서울에 볼 일이 있어 9709번을 이용하는 파주시민들은 많은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면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지만 폐선으로 인한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이다.
이와 관련 검산동 유승아파트, 대방아파트, 팜스프링 아파트 등 5000여세대 입주민(1만5000여 명)의 교통불편이 예상된다며 이를 철회하기 위한 ‘9709 버스노선 폐선 반대 서명 운동’에 들어가 3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탄원서 서명에 호응했다.
한편, 앞서 경기도는 지난 1월 9일 1차 중재안으로 799번을 증차해 9709번의 공백을 메우자고 제안했다. 9709번의 출발지인 맥금동까지 노선을 연장하고 막차 시간을 동일하게 운행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파주시가 이를 거부, 지난 17일 2차 중재안으로 파주시 광역버스 7대 신설, 799번 6대 증차 등이 2차 중재안으로 제시됐으나 이 역시 파주시 거부로 무산됐다.
고양시는 9709번과 유사한 노선인 시내버스 799번을 증차 활용하자는 입장이지만, 파주시는 광역버스를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799번 노선은 1일 2교대 근무제가 아니기 때문에 9709번과 같이 서울역 막차 새벽 2시 출발은 근로기준법 상, 완전히 불가하므로 경기도의 1차 중재안인 막차시간 연장은 이뤄질 수 없는 허언에 불과하고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반해 파주시는 지난 1월 20일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자유로를 경유해 광화문으로 직행하는 광역M노선을 신설, 3월부터 12대가 운행될 예정에 있다고 밝혀 불균형적인 북파주의 대중교통환경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이번 폐선 예정인 9709번 노선은 국회의원 선거구로 파주을 지역뿐만 아니라, 파주 갑 지역인 조리읍 통일로 구간을 관통한다.
이에 시민들은 파주시와 파주지역 정치인들에게 고언하고 있다. 첫째, 지난 1월 9일과 17일, 경기도와 고양시의 중재안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파주시 단독 노선을 즉각 신설 공모하라.
둘째, 파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은 서울시 박원순 시장을 만나 파주시 단독 대체노선이 운행 개시 될 때까지 9709번의 폐선 시기를 연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정(56)는 “9709번 폐선은 파주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서울운수 경영진이 볼 때 계열사인 고양시 면허 799번, 790번, 100번 등의 수입금이 늘어나려면 9709번이 폐선 돼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운수 역시, 계열사 799번 도시형 노선에 좌석형 버스를 운행하고 의자 머리 흰색 시트카바도 설치하고, 기존 9709번 광역버스보다 더 깨끗하게 운행한 이유가 결국 9709번을 폐선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여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서울시의 (대변인실 설명)입장은 “이미 결정난 9709번 폐지 시행일(2020.2.15.)을 무기한 연장할 수는 없지만, 경기도에서 빠른 시일(2월이나, 3월 초순경)을 정해 교통대책을 수립할 것”을 재촉하고 있어 파주시민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2월 말까지는 최선책이든 차선책이든 시민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교통 복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고양시와 상생교통 대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