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골밥상’은 탄현면 성동리 맛고을에 위치한 황량한 시골동네에서 유일하게 한식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탄현 맛고을은 현재는 회원으로만 등록된 70여개 이상의 업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위치는 프로방스라고 하면 더 빠를 것이다.
옛날 시골밥상은 23년전 아버지인 김경선(현 파주시새마을회 파주지회장)의 뒤를 이어 작은 딸인 김은주 대표<사진>가 운영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13년을 딸이 10년, 이렇게 23년을 한정식 한가지로만 손님을 맞이하는 고집스런 맛집이다.
특히, 시골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은 20여가지가 기본인데 쌀을 비롯한 밑반찬으로 내놓는 12가지중 8종류는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것들이라 싱싱하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표고 벗섯도 직접 재배한 유기농이다.
밑반찬은 김치만 제외하곤 매일 해낸다는 김 대표는 “손님들이 귀신같은 입맛으로 딱 알아본다”며 신선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부모님이 KBS TV(생생정보통)에도 출연해 선보인 황태구이와 당연 간장게장이다. 가격이 비싸서가 아니다.
게장의 맛 비결은 직접 재패한 콩으로 정성스럽게 담가 장맛을 내기 때문에 짜지도 않고 싱싱한 게를 사용해 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장 맛은 5~6가지의 재료와 옛날 시골밥상만의 특별한 레시피가 들어간다.
메뉴는 특정식과 정식, 시골밥상 3종류로 나눈다. 특정식에는 소불고기, 황태구이, 돼지불고기, 홍어찜, 간장게장이 주 메뉴로 올려지며 중간 메뉴로는 도토리묵, 버섯튀김 or 생굴(계절별 다름), 잡채, 꼬막, 더덕구이가 밑반찬으로는 10여가지와 영양밥, 된장찌개 조기, 누룽지 등 20여가지 이상 밥상에 올려진다.
정식은 주메뉴는 같지만 중간 메뉴에서 도토리묵과 잡채만 나오고 밑반찬의 메뉴는 같다.
이중에서도 특정식에는 영양식으로 유명한 울금이 들어가 지어진 밥이 나온다. 울금은 어머니의 친정인 진도의 특산품으로 이모님이 재배한 것을 공수 받는다.
울금의 효능은 심장보호, 면역기능 향상, 혈압을 떨어뜨리고 우울증 방지 및 강력한 항암 작용으로 관절염, 류머티즘, 통풍 등의 염증질환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암 위험성 감소, 소화장애 개선, 뇌기능 향상·치매예방, 특히 커큐민의 지방연소 효과와 혈관청소, 담즙분비촉진 기능은 몸안에서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해 노화방지·수명연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음식점에 들어서면 한켠에 액자로 걸려있는 “밥상이 약상이다” 라는 글씨가 보인다. 이 글씨는 서예가로 유명한 소엽 신정균 선생이 이 집의 음식맛에 반해 직접 써준 글이다.
신 작가는 ‘울 동네에서 가장 오래되고 맛좋은 옛날 시골밥상이 좋아서 통일동산에 살고 있는 소엽 신정균 시골 밥 한상 먹고 쓰다’라며 글을 남겼다.
옛날 시골밥상의 손님은 대부분이 한번쯤은 모두 다녀간 단골손님들이다. 이중에서도 개업때 오셨던 고객들이 지금은 당시 부모님을 따라 다녔던 자녀들이 찾는다고 했다.
김은주 대표는 “늘 먹어도 질리지 않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먹고 싶어지는 집, 식사만 하는 것이 안닌 분위기와 대화도 나누면서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맛은 평준화 돼 있는 것 같다. 맛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정도 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많은 단골손님들이 오시지만 취향을 먼저 알아채는 맞춤형 서비스가 영업에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80세까지만 한다는 김 대표. 옛날 시골밥상은 손님들한테 음식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금이처럼 잘해준다’는 말처럼 서비스도 풍족하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행복도 같이 전하고 있다.
사진 글/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주소 :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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