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읍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여성들과 인근 상인, 관계자들은 탈성매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관계 당국과 극렬한 대립각 속에 시위에 나섰다.<관련기사 본보 홈페이지 02.19, 지면 196호 2면, 성매매업소 종사자 청원서 시의회 계류중···직무유기?, 홈페이지 03.14 파주시의회, 시민이 낸 청원서 ‘불수리 처리’>
지난 14일 밤 용주골 성매매업소 여성들과 업주, 상인들은 영업을 포기한 채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았다. 자신들의 의지를 나타내려는 듯 최근 파주시에서 설치한 방범초소 및 건물 위로 올라가 뛰어내릴 듯한 기세였다.
특히, 70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은 “우리가 개, 돼지냐”, “성매매 여성은 인권도 없나요” 등을 외치며 파주시장, 부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시위 도중 분을 참지 못한 성매매 여성중 한명이 자신들의 영업 건물위로 올라가 뛰어내리려 하는 것을 상조회 남성 여러명이 쫓아가 붙들고 내려와 극한 상황까지는 벌어지지 않았다.
또한 성매매여성들이 2월 초 파주시의회에 접수한 청원서가 한달이 이상 보류돼 있다 시의회에서 지난 13일 청원서를 접수조차 받지 않고 ‘불수리’ 처리 직후 보인 첫 번째 공식 항의로 보여지고 있다.
또 전엔 나오지도 않던 낮에 손님으로 가장, 단속이 나오자 흥분하고 있다. (성매매여성)이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파주시가 탈성매매 나선 이후 7건정도 단속됐다.
한편, 이렇게 시직된 시위는 업주 인근 상인들까지 가세해 100여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성매매여성들은 야간순찰이 이뤄지는 밤 9시부터 시작돼 2시간여에 걸쳐 시위를 이어 나갔으며, 파주시에서 이주현 복지정책국장이 나와 여성들과 대화를 통해 사태는 11시경 끝이 났다.
이러한 결과로 파주부시장과의 면담을 다음주 내 갖기로 했으며, 면담이 이뤄지는 날까지는 야간순찰, 단속 등은 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이날 소방차, 구급차 2대를 비롯 자율방범순찰대, 경찰 등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중에 있었으며 상황을 지켜보려 나왔던 공무원들이 대화를 요구하는 성매매여성들에게 둘러싸여 곤경에 처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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