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조리읍 주민자치회 주민총회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주민주권의 재고를 위해 타 지역 보다 한발 앞서가는 주민자치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사진은 김훈민 주민자치회장이 주민자치 의결 선정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중기자
올해 파주시가 주최한 주민자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해 최근 경기도대회에 파주시 대표로 출전한 조리읍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인 라인댄스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조리읍 주민자치회(회장 김훈민)의 주관으로 지난 8월 30일 조리읍 행정복지센터 문화광장에서 열린 주민총회가 주민자치축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자치계획 의제 6가지를 의결, 선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훈민 조리읍 주민자치회장을 비롯 김경일 파주시장,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고준호 경기도의원, 윤희정 시의원, 봉상균 조리읍장, 제주시 김기완 애월읍장, 고정학 애월읍 주민자치위원장, 이성렬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이학필 NH농협 파주시지부장, 전진옥 파주시산림조합장, 관내 사회단체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주민총회는 별스러운 야(夜)한 총회라는 주제로 오후 6시 30부터 조리읍 문화광장에서 열려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장 6시간에 걸쳐 진행된 주민총회는 타 읍면동과 색다른 주민총회로 운영됐다.
주민들은 편안한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생맥주와 저녁 식사를 즐기면서 행사를 관전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주민주권의 재고를 위하고 주민이 하나되는 주민총회가 축제 분위기속에 진행돼, 타 지역 보다 한발 앞서가는 진정한 주민자치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이 앞선다.
이번 투표에 상정, 결정된 자치계획 의제는 ▲요리조리 찾아가는 문화교실(계속) ▲조리읍의 문화광장 활성화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펫 폴리스 ▲조리읍 장애인과 함께하는 장애인 창작프로젝트 ▲탄소중립 봉봉마트 ▲마을지원사업 활력(活力) 등 6가지가 선정됐다.
김훈민 조리읍 주민자치회장은 “어느 특정 계층이 아닌 조리읍 주민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의견 청취, 숙의와 공론조사 및 수렴을 통한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의제가 결정됐다”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주민자치 축제를 개최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그동안 주민자치 의제가 선정되고 오늘 행사를 준비해준 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30일 조리읍 주민자치회는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제주 애월읍 주민자치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봉상균 조리읍장, 제주시 김기완 애월읍장, 김훈민 조리읍 주민자치회장, 고정학 애월읍 주민자치위원장. 사진/김영중 기자
한편, 조리읍 주민자치회는 의제 결정에 앞서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파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고, 이어서는 2009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온 제주 애월읍 주민자치위원회와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파주지역 최초로 미래의 주인인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대표해 봉일천고등학교 전준민 전교회장이 발언대에 서서 ▲청소년문화 광장 조성 시 더위와 추위를 막아줄 공간 확보 ▲편의시설 설치(정수기 및 게단식 의자에 고정 방석 등) ▲초중고 화합을 위한 밴드공연 활성화 ▲학교 인근에 롤러스케이트장 조성 및 청소년센터 건립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등을 당당히 요구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주민자치 활동이 왕성해 질수록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지방정부의 힘과 영향력이 강해진다”며 “파주는 주민자치회의 노고가 더 많은 기회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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