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파출소(소장 노상률)는 지난 6월, 파주경찰서(서장 김성섭)가 찾아가는 치안서비스 문안순찰경연대회에 파평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출연해 ‘인삼밭 절도예방 공연’으로 3위에 입상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지역에서 공연 리허설을 하면서 적성·파평 주민 관계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농민들의 애로사항과 농사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적성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논농사 보다는 인삼이나 머루, 콩, 고추 등 다양한 농산물 특화작업으로 ‘신 영농 마케팅’ 전략을 실현, 임진각에서 매년 열리는 개성인삼축제, 장단콩 축제 등의 행사장에 다양한 농산물을 다량 내 놓고 있다.
이렇듯 농민들은 1년 간 피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을 축제에서 전량 판매함으로서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에게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산물을 도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농민들로는 부족한 감시망 확보를 위해 이 지역 인삼 밭 600여 곳에 방범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시급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은 방범기 설치에 따른 예산문제로 농민들이 직접 밤샘을 해 가며 인삼을 지키느라 경찰들과 마찬가지로 방범근무를 서고 있다. 또 적성파출소(소장 노상률) 등 경찰관들도 심야시간대 거점 순찰근무를 실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농민들을 안심시키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적성면에는 130가구에서 600여개소(주월리, 가월리, 율포리,구읍리, 객현리, 마지리, 식현리, 어유지리, 적암리, 장좌리, 장현리, 답곡리, 두지리)에 이르는 인삼밭에서 6년근 인삼을 재배해 파주·김포인삼조합, 파주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출하 하고 있다.
재배되는 장소 마다 년 수가 다르게 분포돼 있고 면적도 광범위해 절도예방 순찰에 애로점이 있다. 하지만 적성파출소에서는 취약시간대에 집중, 순찰하고 있어 그나마 소량을 절취하는 인삼절도가 최근 감소돼 지역 농민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 해 인삼 캐는 기간은 8월 중, 하순부터 10월 사이다. 때문에 수확철을 맞아 절도 예방을 위해 방범장비 설치가 필요하고, 전망대 경비초소 설치, 자율방범대 배치 등 가시적 예방 순찰 및 자위방범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하지만 농민들은 농협이나 인삼조합에서 지원하는 경비기기 설치 지원이 현실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 적성파출소에서는 블랙박스 설치자만 알 수 있는 몰래 감시 카메라용을 사용해 절도예방 등 향후 범인검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농촌을 지원하는 농협이나 농업기술센터, 인삼조합, 자치단체에서는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이러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파악해 자위방범체제 구축 등 유관기관 공동 대책 수립을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제공 - 적성파출소 경사 오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