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다수 후보자 연락처 제공받지 못해
‘맨땅에 헤딩’이나 다름 없다 불만... 현 조합장만 유리
파주 31명 등록, 평균 2.8대 1의 경쟁률 보여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들은 2월 24일, 25일 등록을 마치며 이날 밤 추첨을 통해 기호를 부여 받고 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들은 조합원의 연락처를 제공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후보도 있다.
또 선거 등록전 부터 촉각을 세우며 후보자를 고발하는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도 일부 있어 공명정대 선거가 강조되고 있다.
조합원 연락처 공유에 대해 각 농협 후보자끼리 협의한 농협도 있으나 일부 농협은 협의를 보지 못하거나 협의를 했어도 농협에서 제공하지 않아 현 조합장만 유리하지 않느냐는 후보자들의 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산림조합을 제외한 파주지역 9개 농협 중 협의를 통해 연락처를 공유한 농협은 3곳, 못한 농협은 6곳으로 나타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00지역에 출마하는 한 후보자는 “현직 조합장이 후보로 나선 경우는 그나마 조합원들이 얼굴과 이름을 잘 알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그렇지 않은 후보자는 사실상 ‘맨땅에 헤딩’이나 다름 없다”며 홍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자는 “협의과정에서 현 조합장이 제공하기로 했으나 농협에서는 이름과 주소가 있는 명부만 내줄 수 있다”고 해 발품을 팔 수 밖에 없다며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
농협조합장 선거운동은 공공장소에서만 할 수 있으며 후보자 외 제3자가 함께 할 수 없다. 따라서 후보자 본인 혼자 해야 하며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법만 가능하다.
선관위는 앞서 등록을 마친 지난달 25일 기호 추첨이 끝난 자리에서 “농협중앙회 지침에는 이름과 주소가 있는 명부만 공개하도록 돼있다. 직원이 거부하면 할 수 없다”라며 각 농협 후보자들끼리 협의를 보도록 유도했다.
이외 파주산림조합장 선거는 이성렬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으로 확정됐으며, 김포*파주인삼조합장 선거는 선거구가 김포로 파주지역에서는 선거를 치루지 않는다.
한편, 26일 정작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일반적인 선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합장 선거. 이번 선거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이기 때문에 길거리 등 공개된 장소에서의 시끄러운 선거운동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전국 첫 동시 조합장 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 경기도에서는 486명이 후보자가 등록해 평균 경쟁률 2.6대 1을 기록했다. 파주시는 31명이 등록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