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정승모 기자=문산 홈플러스 앞에서 ‘싸나이 포차’라는 10여평 남짓한 아담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규년 사장(31)이 세월호 실종자들을 위해 적잖은 기부를 해 훈훈함을 전했다.
김 사장은 사고 직후 ‘아픔을 겪고 있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써 달라’며 대한나눔복지회에 500만원을 기부했다.그리고 며칠 뒤인 4월 29일, 전날부터 영업해 얻은 수익금 100여만원 전액을 또 다시 기부했다.
김 사장은 기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어린 단원고 학생들도 안타깝지만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많아 그분들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싸나이 포차’ 문을 연 김 사장은 부산에서 요식업 관련 식당을 하다 3년 전 파주에 왔다. 개업 때도 화환대신 쌀로 받아 20kg들이 30포를 파주보육에 보내기도 했다. 김 사장 가족(아내와 10살 아들)은 평소에도 유니세프와 파주보육원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며 남모른 선행을 실천해 오고 있다.
김 사장은 “타지에서 와 영업을 해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