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 기자>=문산중앙병원(이하 중앙병원)이 금융권의 일시상환 요구로 폐원위기에 몰려 있어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앙병원은 매출자료와 담보물건(2013년 6월 30일 현재 유동자산 약 15억, 비유동자산 약 115억원) 등을 종합, 충분한 기업회생이 가능하다는 평가 받고 있으나, 최대 채권 금융기관인 국민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시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병원은 파주북부권에서 유일하게 10병상의 응급실을 운영하면서 응급환자 및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1차적인 응급수술 및 치료를 담당해 일일평균 응급환자수가 7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파주시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응급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던 파주 북부권의 거점병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병원이 과도한 금융권 차입금으로 인해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경매절차를 거쳐 제3자에게 낙찰됐다.
하지만 채권자인 국민은행은 기업회생이 가능한 병원 측에 채무상환 이행을 일시불로 요구하고 있다. 병원은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여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문을 닫게 되면 1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모두 거리로 쫓겨나게 될 판”이라며 “자칫 병원이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처지에 놓여 있어 기업회생 절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병원은 전 이사장이 병원 확장 과정에서 국민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에서 상당한 차입금을 통해 병원부지와 건물의 매매대금 및 시설투자 비용을 조달했지만 이에 대한 이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이다.
다행히 병원 내방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매출액이 늘어났지만 워낙 많은 차입금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병원은 현재 회생개시결정을 받고정상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결국 지난 2012년 12월 31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경매를 신청했고, 절차에 따라 임의경매 개시결정(2012타경46770)을 받은 뒤 지난해 7월 2번의 유찰 끝에 제3자에게 68여억에 이르던 병원건물이 40여억원에 낙찰됐다.
병원은 채무변제가 불가피 해지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 현재 심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2년 11월 새로 선출된 여명섭 이사장은 밀린 직원급여 등을 처리하며 병원 살리기에 노력, 채권단을 설득했지만 채권금액의 4/3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만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민은행은 일시 상환만을 요구하고 있다.
여명섭 이사장은 “꾸준한 매출 상승과 파주북부권의 거점병원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고, 병원에 대한 충분한 담보물건(타 지역 부동산 포함) 가치와 공익사업자로 채권의 청산가치이상 변제안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의 일시상환 요구는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면 통상 10년에 걸쳐 변제를 하면 되고, 병원이 경기 불황속에도 꾸준한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정상적인 운영이되고 있는데 금융권에서도 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채무변제 일시상환 요구를 미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라며 “수차례 협의 과정이 있었지만 특별한 일시상환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중앙병원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일반외과, 영상의학과, 피부과, 마취통증학과, 성형외과 등 8개 진료과 외 건강검진센터가 운영 중이었고, 5층 건물에 입원실 100병상, 휴게소, 직원식당, 야외휴계실, 응급실, 지하 및 지상주차장, 수술실 1,2 앰블런스 3대를 운영하고 있는 준종합병원이다.
특히, 중앙병원은 파주 지역병원에서 진료를 할 수 없는 진료과목이 있다. 정형외과에는 일반진료 외 아이를 전문으로 하는 소아정형외과, 성형외과는 일반적인 미를 강조하는 성형이 아닌 피부성형, 피부이식, 미세자가지방이식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또 뇌출혈, 뇌졸중, 치매클리닉, 뇌경색전문인 신경외과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또 기업체, 군부대, 유치원, 어린이집, 요양병원, 요양원, 마을단의공동체, 복지시설 등 약 120여개 단체의 협력 지정병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