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정공주식회사 권인혁 대표
탄탄한 기술력 갖춘 전국 최고의 자석생산업체
선친이 일궈놓은 기업을 재 창업한다는 굳은 의지로 40여 년 간 영구자석 제조
주력상품 페라이트 자석으로 시장경쟁력 강화
파주시 월롱면에 소재한 동양정공주식회사는 한 달 수십 톤이 넘는 자석을 자체 생산하며 국내 자석 시장의 한 획을 긋고 있는 부품소재전문생산기업이다.
1948년 고(故) 권상규 회장과 현대 고(故) 정주영회장의 인연이 계기가 되어 자동차 수리 및 자동차용 부품생산업체 동양정공으로 설립되었다. 1950년 자동차엔진 윤활유 투입용 메탈 생산과 1960년 국내 최초 분말 야금(동계, 철계)생산으로 고속 성장을 이루었다.
1970년 수문용 오일레스 베어링 생산으로 대청댐과 소양강댐 등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며 이즈음 영구자석(Ferrite Magnet) 사업도 시작되었다. 1991년 갑류 무역허가를 취득, 전 세계적으로 자석 수출을 본격화하게 되고 1996년에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 2001년 ISO 9002인증을 획득하고 2년 뒤 ISO 9001:2000인증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Single PPM 품질 인증도 받았다.
2011 한-EU FTA 품목별 원산지 인증수출자 인증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제작에 필요한 TS 16949, ISO 14000 등 꾸준히 쌓아온 이력이 동양정공의 성장 요인이 됨을 말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동양정공이 국내자석업계에서 40여 년 간 영구자석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설립초기에 완벽한 설비기기를 갖추고 자석의 원료배합부터 자기형성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 자석은 크게 페라이트 자석, 네오디늄 자석, 알니코자석, 사마륨코발트 자석으로 나뉜다.
그중 동양정공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은 페라이트 자석이다. 페라이트 자석의 주원재료는 산화철로서 제품의 원료수급이 굉장히 용이하여 관련한 제조비용이 저렴하여 제품 판매가를 낮출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희토류자석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7퍼센트가 중국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점유하고 있어서 가격이 비싸고 수급이 쉽지 않은 관계로 비싼 제조원가로 인해 특정용도 외에는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다.
따라서 시장전반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 페라이트 자석이기도 하고 시장경쟁력도 훨씬 강하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용 자석부터 전자제품용, 각종센서용, 판촉용 등 동양정공의 제품은 매우 포괄적이지만 가장 성공을 거둔 분야는 연 매출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용 자석이다.
권인혁 대표는 “자동차부품과 공업용 전자제품용 모터에는 자석이 빠지지 않는다”며 “자석의 수요는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것보다 훨씬 더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는 물론 모터의 중심은 모두 자석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직원이 모두 행복해하는 일터를 만들다
40여 년 전 15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생산동, 연구소, 편의시설 등 번듯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동양정공 주식회사. 현재 연 50억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2015년은 130% 성장률을 목표로 할 만큼 직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2014년은 “혁신은 나부터 먼저”라는 슬로건아래 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은 물론 공장 리모델링으로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덕 부장이 이 업체의 큰 자랑거리로 내세운 점도 바로 그것.
생산동에 갖춘 휴게실, 숙소 및 식당 뒤 텃밭에서 직접 가꾼 신선한 채소로 집 밥처럼 나오는 구내식당까지 회사 곳곳에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손길이 듬뿍 배어있었다.
김현덕 부장은 “40여 년 전에 지어진 공장이라 시설 여기저기 많이 노후 되어 있어서 작년부터 조금씩 리모델링을 시작한거에요. 여자 휴게실만 있었는데 지난 가을 남자휴게실도 만들어 얼마전 전 직원이 모여 멋지게 휴게실 들이도 했지요. 모두 함게 이곳저곳 직접 손보고 다듬고 해서 지금은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 됐습니다” 라며 웃음을 짓는다.
“선친이 일궈놓은 동양정공을 재 창업한다는 굳은 의지로 40여 년 간의 영구자석 제조와 해외에서의 조달능력을 발판으로 하여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영구자석분야에서 최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권인혁 대표의 다짐처럼 앞으로 무궁무진한 자석시장에 탄탄한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국내 최고의 자석전문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