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서장 김종구)는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인터넷 중고나라에 “최신 스마트폰 저렴하게 판매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해 돈을 입금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거나 전화를 걸어 대출을 해준다며 수수료 명목으로 지난 1월 20일 ~ 5월 11일까지 4개월간 피해자 110명에게 1억5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 조직원 8명을(국내 인출총책, 인출책, 대포통장 전달책 등)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
필리핀에 있는 총책 정모씨와 구속된 동업자 이모씨(35세, 남)는 친구 김모씨(구속)를 필리핀으로 불러 함께 범행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끌어 들였으며, 국내로 입국한 김모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선·후배들을 모집해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인출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개발된 메신저를 사용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인출해 사무실이 있는 필리핀으로 송금했고 송금금액의 4~6%를 수수료로 받아 유흥비로 탕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수사팀에 따르면 인출조직의 구성원 동선 등을 파악한 후 순차적으로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한편, 필리핀에 있는 총책 정모씨 등 검거를 위해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다른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통장 거래내역을 확인해 다른 하부 인출조직의 존재여부 등 대포통장 유통경로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