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주 지역은 임진강이 흐르고 민물 매운탕집이 상대적으로 많아 민물고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에 2014년부터 문산보건지소는 매년 주민들에게 민물어류에서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무료 검사 및 투약 치료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4년도 어업종사자 및 민물어류 취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86명중 6명의(간흡충 5명, 참굴큰입흡충 1명) 감염자가 나와 높은 감염률을(6.9%) 보였으나 2015년도에는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사해 141명 중 4명이(간흡충 2명, 참굴큰입흡충 1명, 장흡충 1명)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감염률(2.8%)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검사 설문내용을 분석한 결과 민물고기 섭취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1년 이내 섭취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명밖에 되지 않아 섭취경험자들의 감염률만 보면 13%로 매우 높다.
따라서 북파주지역에서 민물고기를 즐겨 먹는 주민들은 감염위험에서 안전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 하지만 파주시 대표요리인 민물 참게 간장게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작년에 40마리, 이어 올해도 질병관리본부에 참게 25마리를 폐흡충 검사의뢰 했으나 다행히 모두 이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간흡충의 중간숙주인 참붕어, 모래무치, 피라미, 누치, 잉어 등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으면 간흡충이나 장흡충에 감염될 위험이 높으며 조리 기구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조리업소에서는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관리를 잘 하고 조리 전ㆍ후에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간흡충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고 20년 이상 담낭에 기생하면서 만성감염을 일으키며 당남염, 담관염, 담석증, 담관암 등 담낭 질환에 중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담낭암에 대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로 위험한 기생충이지만 약물 치료로 쉽게 완치가 되는 만큼 위험군에 속한 주민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문산보건지소 관계자는 “민물고기와 접촉이 있는 지역주민분들께서는 기생충 퇴치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산보건지소는 내년에도 기생충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민물어류와 접촉이 잦은 주민들이 집중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검사에 관한 문의는 문산보건지소 진료검진팀 임상병리실(☏031-940-561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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