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정밀측정 분야 대한민국 명장’
월롱 (주)루보 품질검사 반장 정병욱씨
2012년 ‘예비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되기도
“제 꿈은 정밀측정 분야 대한민국 명장입니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지치지 않는 학구열과 기술연마로 ‘정밀측정’ 분야 최고인 ‘명장’을 꿈꾸고 있는 정병욱씨(42 사진). 고학력 시대에 ‘청년일자리’가 주목 받고 있는 요즘, 자신의 확고한 목표를 바탕으로 꿈을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는 정병욱씨의 ‘의지 스토리’가 산업현장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1995년 6월 ㈜루보(대표 김봉교. 파주시 월롱면 엘지로 360길)에 입사한 그는 현재까지 20년 간 이곳에서 장기근속하며 품질검사반 반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입사 후 줄곧 현장근무를 통해 끊임없는 혁신활동과 공정개선을 통해 회사의 업무효율성을 높여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회사 입사 후 공부에 대해 목말라 했다. 못다 이룬 학업을 위해 ‘의지’ 하나로 주경야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6년 간 야간대학을 다니며 정밀측정, 기계가공, 산업설비, 금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졸업했다. 또 중소기업 컨소시험 재직자 과정 20여종도 수료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그는 틈나는 대로 현장에서 기술연마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계가공 기능장, 용접 기능장, 배관 기능장을 비롯해 산업안전 산업기사, 정밀측정 산업기사,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 2급 자격 등 닥치는 대로 배우고 공부해 모두 여덟 개의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의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 것은 2005년. 1년 동안 월 2회 이상 부서원 직무교육을 통해 검사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대처가 가능하도록 검사원들의 수준을 높였고, 이에 2006년도 시무식에 대표이사 개인 표창 및 부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회사의 ‘루보 봉사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당시 포상금 30만원 전액을 노인복지시설인 ‘참사랑 소망의 집’에 기부하기도 했다.
2006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하는 중소기업 우수 기능인에 선정돼 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한 그는 ‘2007년 중소기업 학습조 사업’의 강사를 역임하며 기술전수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2009년에는 회사 내 공장혁신 신뢰성 TF 팀장을 맡으며 회사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올랐다.
이후 2012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하는 2012년 우수숙련기술자(정밀측정 분야)로 선정됐다. 우수숙련기술자는 산업현장에서 7년 이상 종사한 숙련기술인을 대상으로 국가기술자격취득, 기술개발 실적, 각종 저술 실적 등 다양한 분야를 심사해 선정되며, ‘예비 대한민국명장’이라고 한다.
당시 일시 장려금으로 받은 200만원 중 1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기부하며 약자들을 위한 나눔에도 앞장섰다. 지난 2013년도부터 경기과학기술대 정밀기계과 외래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강의 평가 결과 3개 학기 연속 강의 평가 BEST 교원으로 선정돼 총장 표창을 3번 연속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는 2013년도부터 국가기술자격증 실기 감독 및 출제 검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 1회 돈보스코 직업훈련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 나눔 봉사 강의도 하고 있다. 현재 국가직무표준 NCS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운영 준비(정밀측정 분야) 회의 참석 및 합숙 출제를 하는 등 다양한 외부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율방범기동순찰대 등 사회단체 활동에도 참여해 지역사회 안녕과 발전에도 기여해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지난 3월에는 ‘2015년 숙련기술전수 멘토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병욱 반장은“ 저의 최종목표는 명장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꼭 명장이 돼서 정밀측정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가 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