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학군 배정 잘못됐다” 학부모 재배정 요구
동패중 비대위, 5분거리 학교 두고 50분 통학 웬말?
시 교육청, 부모님들이 알아서 하세요
한빛초교 20여명의 학부모들이 원거리로 통학해야 하는 동패중 배정을 놓고 파주교육지원청 앞에서 학군 재배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특히 학부모들은 근거리 재배정 또는 학군내 전학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집회를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가칭 동패중 비상대책위원회(회장 정운표)에 따르면 3년 전부터 문제를 제기한 원거리 학군 배정이 현실로 나타나 한빛마을 1.2.5단지 2190세대가 학군인 한빛초교 졸업생 수십여 명이 단지내 한빛중학교를 두고 최소 2.5㎞, 최대 3㎞를 걸어야 통학이 가능한 동패중학교로 배정받았다.
더욱이 통학에 필요한 노선버스는 2번이나 갈아타야 하고 걸어서는 4~50분의 시간과 승용차로 이동한다 해도 20분가량 걸린다며 5분 거리 코 앞에 두고 원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이 초래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여기에 도보이용 시 학교폭력 등 범죄에 노출돼 있고 교통안전에 대해서도 전무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근본적인 교통대책도 없이 학군을 배정한 것은 “예고된 제2의 세월호”라고 지적하며 학생중심이 아닌 잘못된 학교중심으로 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위원장은 “아이들이 친구들간 왕따를 시키고 있어 이 또한 큰 문제이지만 후속조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의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하며 아무런 과정없이 가라하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교육청은 잘못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부모들이 알아서 하라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따라서 비대위와 학부모들은 학군 재배정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학교를 안전하고 편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재배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졸업예정자를 두고 있는 또다른 학부모 나씨(남)도 “3~4년부터 문제를 제기한 학군 배정 계획이 틀어졌다면 그 결과를 학부모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인 재배정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내년 졸업생은 1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대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배정에 대한 실타래가 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1월부터 윤후덕 국회의원, 최종환 도의원, 손배찬 시의원,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와 학부모간 협의가 수차례 진행됐지만 교육청은 타지역 사례 배정 원리원칙에 준해 재배정 번복이 불가한 것으로 통보해 학부모와의 마찰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지가 지난해 11월 24일자 지면을 통해 한빛초 인근지역인 가칭 연와중하교 신설(야당동 1032번지)의 시급성을 언급했었다.
당시 파주교육청 관계자는 “한빛중학교와 반대로 동패중학교는 10학급이 비어있는 실정으로 2013년부터 5번 심의를 했지만 불허됐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