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제향. 사진제공/파주문화원
우계 성혼선생의 가르침을 전하는 제3회 우계문화제에 참여한 성혼선생의 후손 3대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파주문화원
시민 후손 등 3백여명 참여, 작지만 다채롭고 흥겨운 잔치 호평
추모제, 휘호대회, 퀴즈대회, 전통예술 공연 등 펼쳐져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신 우계 성혼(1535~1598) 선생을 기리는 제3회 우계문화제가 시민들과 우계선생 후손, 관광객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파주읍 향양리 우계사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파주문화원과 우계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고, 파주시가 후원하는 문화제는 기념식과 추모제, 현장휘호대회, 파주역사겨루기 우계시(牛溪試)로 꾸며졌으며, 태평무와 경기민요, 파주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이 연주됐다.
또, 우계선생의 삶과 가르침을 전하는 ‘서서보는 책’ 전시, ‘우계서실’과 ‘몽구정’ 현판(懸板)과 관련 이야기 전시. ‘삼현수간’ 해설 전시, 파주성리학자들의 문집(文集) 전시, 가훈써주기, 청사초롱과 향낭 만들기 체험, 천통차 체험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 우계문화제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유공을 인정받아 정붕채 우계사당제전위원회 도유사와 성기숙 우계문화재단 이사가 파주시장 공로패를 받았다.
현장 휘호대회에서는 우계선생의 詩를 단아한 서체로 써낸 최순준(운정동) 씨가 장원으로 선발됐으며, 우계선생과 파주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겨루는 우계시에서는 황의광(파주)·성광현(문산) 팀이 장원을 차지했다.
박재홍 문화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파주는 우계선생을 포함해 율곡, 남계 등 철학계를 대표하는 대학자들이 활동하던 공간으로 ’세계 철학의 본산‘”이라고 선언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우계와 율곡선생처럼 큰 인물이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우계문화제의 개최 목적”이라고 밝혔다.
문화제를 공동주관한 우계문화재단 성유경 이사장은 “우계선생을 기리는 사업을 지원해준 파주시와 문화제를 준비해준 파주문화원에 후손들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며 “우계선생의 가르침을 통해 현재의 정신문화적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지혜를 배우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화제에는 삼대(三代)가 함께한 50여명의 가족이 참여했는데, 이 가족은 우계 성혼선생의 후손으로, 일가족이 100여명이 넘는데 할아버지의 생신을 기념해 파주로 1박 2일의 가족 여행을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으며, 참가한 이들의 부러움과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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