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부터 철책에 막혔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 임진강 비경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연중 일반에 공개된다. 그간 평화누리길걷기 등 일시적으로 개방되기는 했지만 연중 개방은 처음이다.
임진강 생태 탐방로는 임진각 관광지~초평도 전망대~임진나루 전망대~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 9.1㎞ 구간 군부대 순찰로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전망대·쉼터·화장실·난간 등을 갖췄다.
탐방로 중간 전망대 4곳에서는 민통선 북방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두루미·독수리·가창오리 등 겨울 철새가 월동하는 생태의 보고 ‘초평도’도 눈앞에 보인다. 주변 강가에는 검은 현무암 기둥이 잇닿아 절벽을 이룬 높이 10여m, 폭 400m 규모의 주상절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개방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 실시된다. 우선 1월에는 평일의 경우 10명 이상 단체에 한해 하루 전까지 예약을 받아 하루 1회 개방하고 민통선 내 탐방로는 신분증 확인을 거친 후 출입이 가능하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10명 이상 단체에 대해 임진각 관광지 안내부스에서 당일 현장 신청을 받아 오전 10시 출발한다.
이어 2∼3월에는 수∼일요일 매주 5일 동안 1주일에 10회(1회 300명 이하) 개방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3개월간 시범 개방한 뒤 군 협의를 거쳐 4월부터 개방 횟수와 인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생태 탐방로 입장료는 시범 개방 기간인 오는 3월까지는 무료이나 이후에는 유료화가 검토된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2010년부터 23억원을 들여 폭 1m 정도의 군 순찰로를 1.5~3m로 넓히고 보도블록 등을 깔아 바닥을 정비했다.
한편 파주시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탐방로 기념행사로 임원 및 간부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6년 신년 각오를 다지는 걷기 행사를 가졌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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