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을 거둬야 응원해주는 관중이 있다”, 인맥 통한 선수 영입은 NO.
과학적인 훈련방법 도입…선수들 기술 향상시켜 풍부한 볼거리 제공
축구 꿈나무 육성…시민축구단 어린이 축구교실 무료 운영
‘시민의 힘’ 슬로건으로 4년 전 창단된 파주시민축구단이 지난 2월 25일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2017년도 대망의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그동안 상위권에 위치하며 파주시 위상과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며 44만 시민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으로 함께 걸어왔던 파주시민축구단.
2012년 창단 첫해 조 1위 종합 3위로 선전해 2013년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상위권을 머물다 심지어 2016년에는 종합 7위 중·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해 해체 위기까지 했으나 신임 우종범 단장과 축구인들의 열정과 애정으로 다시금 태어나기로 약속했다.
우종범 시민축구단장은 올해는 승강제 도입으로 각 구단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파주시민축구단은 국가대표 출신 전종선 감독의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대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재정과 우수선수 영입, 힘을 불어 넣어줄 관중 등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우 단장의 계획을 들어봤다.
◆매 경기마다 썰렁한 축구 경기장. 좋은 성적이 나야 관중도 있다.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영국의 리그는 6부리그까지 경기장을 가득 채운다는데 우리의 현실은 관중이 1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SNS를 활용한 메시지를 통한 홍보도 중요하겠으나 파주에는 4000여명에 이르는 축구 동호인들이 있어 자원봉사(홍보요원)이 직접 단체들을 찾아다니며 홍보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학교측과 상의해 학생들을 활용, 봉사점수를 부여해 축구에 관심도를 높이는 방법과 읍면동체육회 회원들을 참여시키는 방법, 지역언론 홍보, 특히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축구 메니아들을 위해 홍보요원이 경기 모습을 촬영해 유투브로 실시간 전송, 라이브방송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선수선발 시 운영위원 참여, 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 기대.
현재 후보 선수를 포함 33명의 선수가 뛰지만 23명 정도로 정예화 시킬 계획이다. 불필요한 선수는 퇴출시켜 차라리 그 예산으로 정예화된 선수들에게 정성을 쏟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K3 리그는 선수 육성을 하는 곳이 아니라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맥을 통한 선수 영입은 없을 것이다. 감독을 비롯 운영위원 3분의2가 축구전문가로 구성돼 있어 철저한 심사를 통해 실력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을 선발하고 과학적인 훈련방법을 도입해 선수들의 기술을 향상시켜 풍부한 볼거리를매 경기마다 제공하겠다.
◆부족한 재정. 독단적인 운영 보다 운영위원들과 상의해 나갈 것.
파주시가 시민축구단에 지원하는 예산은 4억5000만 원 이지만 실제 예산은 최소 5억 이상 소요돼 부족한 예산은 모금과 광고비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2012년 시민축구단 창단시에는 구좌를 신청한 시민들이 일정한 금액을 정해놓고 내주는(한구좌 2000원)후원금이 있었으나 현재는 유명무실해 이 제도를 다시 부활시키려 한다.
특히, 그동안 운동장 에이보드 광고로 많은 힘이 됐으나 그나마 유지되던 광고주도 이제는 관리 부족으로 다소 빠져나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광고비도 이전에는 500만원 했으나 경기불황으로 사업주들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 올해부터는 200만원으로 하향조정해 광고주에게는 부담 주지 않으면서 더 많은 광고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선수들도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복리후생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저금통을 비치해 모금운동에 나설 것이다. 따라서, 구단의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도입, 투명하게 운영해 시민에게 존경받는 축구단이 되겠다.
◆시민축구단 어린이축구교실 무료 운영, 성장후에는 이들이 곧 팬이 되고 관중이다.
취미교실을 무료 운영할 계획(40명)으로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의미도 담겨 있다. 유소년을 대상으로 축구에 대한 상식과 흥미를 유발시켜 아이들이 성장후에는 이들이 곧 팬이 되고 관중이 되는 길이라 생각된다.
우종범 단장은 “올해 파주신민축구단 우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44만 시민 여러분들의 힘찬 응원과 박수, 격려가 우승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시민축구단의 명성에 맞는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이 돼 향후 시민들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되도록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와 함께 “단장을 비롯한 감독, 코치, 선수 모두가 한 몸으로 결집해 우승을 이뤄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